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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소감

2019.02.10 21:28

EFT 레벨 1 후기

조회 수 2352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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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EFT 레벨1 후기 올립니다

사실 저 EfT 하면서 눈에 거슬리는 잡초 몇 개와 돌 몇개만 치우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EFT를 하니까 금방 금방 없어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요 이거 저글링입니다 저글링

지우면 또 올라오고 또 올라오고

내 기억력이 그토록 좋은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아주 별별 일이 다 생각나요 ㅋㅋㅋ

잡초요 ??이름 모를 잡초가 아닙니다

지뢰밭입니다

건드리면 과거의 내 감정이 빵빵 폭발합니다

돌멩이요???

그거 파보려고 곡괭이로 땅 좀 팠어요

근데 파면 팔수록 뿌리 깊은 바위입니다

그리고 그 주변은 김포 쓰레기 매립장인 것입니다

도데체 이것을 언제 다 치우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파도파도 끝이 없어요

저녁에 파운데이션 브러쉬를 빨면서 한 생각인데

그거 세척하면 파운데이션 국물이 계속 나옵니다

맑은 물 나올 떄까지 계속 빠는데

나는 언제 이 단계에 다르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 단계를 넘어 내적평화를 얻으신 분들 존경합니다

혹시라도 저와 같은 상황이신 분들을 위해 길지만 자세히 적습니다

 

지난 6월부터 시험을 준비했는데 정말 집중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보기가 싫고 자꾸 딴생각이 나고 알 수 없는 분노가 밀려오고

8월초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예전에 읽은 최인원 선생님의 <당신의 소원을 이루십시오>

그게 생각나서 그 책 다시 보다가

-책을 보다보면 눈으로 읽고

그 다음이 머리로 이해하고

어느 순간 마음에 확 와닿는 시기가 있습니다-

거기에 나오는 명상 문구를 보구

집중 평화 ....

그때는 유나방송을 듣기 전이라 그 방법을 강의하신지도 몰랐습니다만

나중에 찾아보니 제가 한 방법을 이미 방송하셨더군요

아마2008년 강의였습니다

아무튼 거기 나오는 좋은 단어들을 EFT를 하면서 말하다가

이거 괜찮네 이 좋은 것을 하루에 5분만 할 수 없어

날마다 이동시간 길에서 버스 기다릴 때

아무 때나 기회만 생기면 시도 때도없이 해야지

앗싸 내가 접수해주겠어

이러고 틈나는대로 이 단어를 생각하며 EfT를 했죠

그리고 두둥~~

운명의 그날 아침도 아무 생각없이 손날을 두드리며 가고 있는데

예초기 사건이 터진 것입니다

학교에서 일하던 아저씨가 예초기 작업을 하다가 튄 아주 작은 돌조각 하나가

눈썹 옆 타점 그 부분을 치고 가고

이어서 다른 작은 돌 하나가 안경쓰면 콧잔등에 걸리는 그 부분을 치고

안경을 떨어뜨립니다

정말 주먹으로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돌 크기가 문제가 아닙니다

충격이 문제지

맞으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뭡니까

썽질 나죠

저도 땅에 떨어진 안경을 집어 들고 쓴 다음 아저씨 있는 쪽을 쳐다보면서

악을 썼습니다

아저씨는 예초 작업을 하느라 제 소릴 못듣다가 2분인가 지나서 멈추었구요

그 다음으로 드는 생각이 상처는 심하지 않은데

-진짜 점뺀것처럼 아주 작았어요

돌이 작아도 가속도 붙어서 눈썹뼈에 부딪힌 충격이 있으니 병원 가서 정밀검사해야 한다

일단 아저씨가 학교 일하다가 일 낸거니

최악의 상황이 되더라도 학교측에 책임 물으면 되니 뭐 될 일은 없겠다

제가 굉장히 재수없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가해자가 무자력으로

배째라 이런 식으로 나와서 자기 돈주고 병원 다니고 그런 경우 많이 봤거든요

아무튼 학교 행정실 갔을 때는 과연 앞으로 내 앞일은 어떻게 될 것인가

걱정 뿐이었고 행정실 직원과 가까운 안과에 갔을 때는

대기 시간 내내 불안 초조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마침내 의사 선생님 진료를 받게 되었는데 정말 눈물이 줄줄 나와요

내가 그렇게 눈물이 많은지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아주 줄줄줄줄 나와요

눈에 검사하는 약을 넣을 수 없을 정도로요

아무튼 눈 검사하는 기계에 턱을 댔는데 의사 선생님 말합니다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안구에 미세한 출혈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고... 앞에 단어는 안들리고 뒤에 출혈 그 단어만 들립니다

이제 팔짝팔짝 뜁니다

이거 대학병원 가봐야 하는거 아니냐고

저는 아주 공황상태에 빠집니다

제가 오버하는게 아니라 자전거 타고 가다가 하차하던 승객의 택시 문짝에 부딪혀서

넘어지신 노인분 있으셨는데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 자리에서는 괜찮다 하시다가

며칠 후 골절상으로 돌아가셨거든요

자식들 걱정할까봐 집에서는 그냥 자전거 타다가 넘어졌다 했는데

사망후 병원에서 부검을 해보니 외상으로 나온거에요

아무튼 그 생각이 나서 대학병원에 갔는데

거기 가니 한쪽 눈에 안대 쓴 아저씨 돌아다니고 그거 보고 있으니 불안해서

눈물도 안나와요 그냥 긴장되고 초조해요

이 검사 저 검사 해보고 이제나 저제나 내 차례가 될까봐 기다립니다

그리고요 마침내 제 차례 되어서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처럼 무슨 말이 나올까

조마조마하게 기다리는데 괜찮다는 말 나오니까 그냥 춤이라도 추고 싶어요

진짜 춤추면서 나왔습니다

의사의 다음 말은 안듣고 저는 운이 좋은 편이네요 이러면서 춤추면서 나왔습니다

정말 죽었다 다시 살아나온 기분있잖아요

괜찮다니 이제 예초기 아저씨 직장도 걱정해주고

안약 타러 약국 갔고

평소처럼 도서관 갔고 남은 공부 마저 했고

그날 저녁 집에 들어와서 어머니 걱정 안하시게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이런일 있었는데 운좋았다 귀뜸만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긴장이 풀린 저녁부터 머리가 아프더군요

이불 속에서 어흥 ㅠㅠ 아프다 아프다 그러고 끙끙 앓았습니다

어머니 걱정하실까봐 진짜 숨죽여서 끙끙 앓았습니다

다음날 다른 개인 병원에 가서 진통제 3일분 타오고 그러고 며칠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그날 일은 잊어버린 줄 알았습니다

어쩌다 몇 번 가볍게 그날 재수없으면... XX 할 뻔했다 생각이 떠오르긴 했는데

 

워크샵 당일 최인원 선생님께서 실습해볼 사람 나오라고 하셨을 때

사실 저는 제가 그 정도의 긴장과 공포를 느끼고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선생님께서 직접 EFT를 해주시면서

운이 좋긴 개뿔이

정신차려 하마터면 너 짝눈 될뻔 했어

하셨을 때 그동안 참고 있던 감정이 터지면서 웃음이 막 터지는데

그때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당시 선생님께서 제 얼굴 표정을 보시고 아직 다 해소된게 아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감정이 있다며 말씀하셨을 때

그게 무슨 얘기일까 했는데 긴가민가 했는데

다시 같은 주제로 옆의 남자분과 EFT 실습을 해보니 알겠더군요

나는 나를 받아드립니다 해야 하는데

정말 단호하게

아니오~ 소리가 나옵니다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무엇 때문에 아니오라 한거지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그때 아픈데 제대로 아프단 소리도 못하고 끙끙 앓으면서 침대에서 뭉개고 있던게

생각났습니다

짝꿍 남자분이 다시 얼굴 타점을 두드리면서 나는 나를 받아드립니다 하는데

그제서야 한숨이 푸욱 나오면서... 제 안에 있는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책에서 본 한숨을 쉬면서...

, 부분을 워크샵에서 느꼈네요

아니면 그동안 제가 혼자서 EFT를 하면서 그런 일이 있었지만 알아차리지 못했는지도 모르죠

 

이러니 이론과 실습은 다르나 봅니다

 

그리고 워크샵 끝난 후 이틀 후


아침에 일어나는데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또다시 실명 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불 속에서 뭉개며 곰곰이 손날을 두드리면서 무언가 떠오르길 기다리니

그때 돌을 맞고 아저씨 있는 쪽으로 얼굴을 향하며 소리치던 장면이 떠오르고

아저씨가 제 말을 듣지 못하고 계속 예초 작업을 했던 그 2분 사이

그때 재수 없었으면 다른 돌을 맞을 수 있었다는 공포

이제 그게 몰려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정신차려 운이 좋긴 개뿔이

짝눈이 아니라 심봉사 될 뻔 했어 인 것입니다 ㅡㅡ;;;

 

 

다시 사고후 일어난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언제부터인가 저는 시험날만 되면 잠을 못자고 이틀을 뜬눈으로 지세우고 시험장에 갑니다

시험 난이도에 상관없습니다

간단한 자격증 시험이나 어학시험 그런 것에도 그럽니다

그것 때문에 몇 년간 준비하던 시험을 때려치면서 관련 책을 죄다 불지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다시 다른 시험을 준비하는데 집중이 안되고 자꾸 딴생각이 납니다

내가 목표의식이 없어서 그러나

시험이 합격하면 내가 할 일 나에게 주어질 이익 온갖 좋은 것을 프린트하고 뽑아서

붙여 놓습니다

그래도 안됩니다

정말 웃기지만 최인원 선생님의 영험한 기를 받고자 사진을 프린트 하여

붙여 놓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어디 갓바위인가 수능날만 되면 사람들 바글 바글 한다는데

공부를 해본 적도 없는 바위보다는

방송에서 자신 있게 나 공부 할만큼 했다 그런 사람이 더 영험하지 않을까요

그때부터일겁니다

선생님 블로그에 댓글을 달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근데 제 성격이 먼저 남에게 말을 걸고 친한척 하는 편이 아니어서 저로서는 상당한 용기를 낸 것입니다

최인원 선생님께 여쭤보니 자세한 제 상황은 모르지만 회피가 아닐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시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유나방송에서 시험 관련 부분만 아침저녁으로

열심히 들었고 시험당일 상황을 그리는 시뮬레이션도 그려보았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오고 테스트용으로 봤던 시험에서 떨어졌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다시 생각해봅니다

시험에 붙고 싶다는 내 열정이 부족했나

이대로 수험 생활을 계속하는게 나에게 무슨 이득이 있어서 내 무의식은 합격을 거부하는가

내 머리와 노력으로 이 정도 시험은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데

왜 자꾸 떨어지지??

뭐가 문제냐???

내가 시험에 붙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무튼 계속 그러한 혼란의 일종이었습니다

진짜 봐야 할 시험을 두고 중간 중간 테스트용으로 가벼운 시험을 봤던 이유는

하나씩 합격하여 자신감을 높이려는 이유였습니다

학습된 무기력이라는게 있는데 과거의 실패의 경험이 앞으로도 별 가망없다는

부정적인 신념을 심어주고 현재에도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시험 전에 잠이 안오는 것도 별별 방법 다 써봤죠

빅터 프랭클 박사의 저서를 보면 잠이 안온다 잠을 꼭 자야한다고 생각하면 잠이 더 안오니

잠을 자지 말아야지 그러면 잠을 자게 된다나

그래서 그렇게 해봤습니다

날새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결과는 상상에 맡깁니다

우유는 원래 싫어해서 먹기 싫고 열심히 운동했는데

몸은 피곤한데 잠은 더 안오고

몸을 이완하기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몸은 뻣뻣해지고 결국 수면제의 힘을 빌립니다

그런데 수면제를 드신 분들은 알겠지만 처음 며칠은 잠 잡니다

그런데요 자꾸 먹으면 아침에 일어나서 뒤끝이 안좋습니다

숙취후 개운하지 않는 기분

아침에 일어나면 구토 증세가 나타나 하루종일 역겹습니다

그리고 잠을 자고 일어나도 아침에 멍합니다

그 멍한 상태는 뭐라 설명해야 하나...

인터넷에 수면제 부작용을 검색해봅니다

기억력 감퇴 치매 위험 증가 어쩌고 저쩌고 나옵니다

 

그리고 의문점이 들기 시작합니다

당시 저는 <당신의 소원을 이루십시오>에 나오는 그 긍정 단어들을 가지고

손날을 두드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뭔가 튕겨내는 느낌...

컴터 부팅할 때 탁탁하는 소리

흡수가 안되고 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확언 같은 것을 해도 심드렁하고 피곤하고 귀찮아져서 점점 미루게 되요

그래서 확언을 하던 말던 뭔가 내 안에 있는 어떤 것을 비워야

그래야 좋은 것이 들어갈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뒤로는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무식하게 타점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책상에서도 잠잘 때도 일어나서도 그냥 일어나면 습관대로 막 두들깁니다

어떨때는 분노의 감정이 올라오고 어떨 때는 기분이 좋았다가

시시각각 반응하는 감정에

제가 틱이라도 된거 같아요

사실 워크샵 당일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도 제 머릿속으로는 무수한 생각들이

감정이라는 바람이 부는대로 자유롭게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귀로는 선생님 말을 하나라도 놓칠까봐 쫑긋하여 듣고 있으면서

머릿속으로는 이성으로 통제 안되는 제 감정들이 신나서 날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따라 제 표정도 시시각각 변합니다

배우를 했었어야 했나 감정 변화가 매우 풍부하거든요

애니어그램으로 5번입니다

 

 

아무튼 마음의 혼란에 어찌할 바를 모르던 중

최인원 선생님의 워크샵 공지를 봤습니다

처음 며칠은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표를 예매하려는 그날부터 기분이 이상하게 언짢더군요

그리고 날짜가 점점 다가오는데 긴장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선생님이 사이비 종교단체 관계자일까봐 두려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알겠더군요

저는 워크샵 자체를 두려워하고 잇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몸은 맡겨도 마음 보이는 것은 주저합니다

물론 저도 그랬구요

저 역시 그동안 혼자서 어떻게 해보려고 이 책 저책 다 뒤져 보고 별것을 다해봤습니다

잠잘 때 음악 틀어놓기- 며칠 하다가 꿈에 귀신 나올거 같아서 중도 작파

요가- 요가 매트가 너무 편해서 그냥 꿀잠

명상- 가부좌로 하다가 다리 저리고 전기오고 그래서 침대로 순간이동

운동은 원체 싫어하고

걷기는 정말 자신 있는데 문제는 걸으면서도 생각을 한다는 점

그러다가 티비에서 최면 관련 방송을 보고 내 문제도 저 최면을 하면

뚝딱 해결이 될까

근데 저거 잘못하면 귀신 들리는거 아냐?

최면하다가 성추행 당했다는 여자들도 있던데

최면으로 유명한 모 박사님 시디를 구입하여 몇 달 동안 열심히 듣습니다

안됩니다 ㅡㅡ;;;

결국 전문 상담가를 찾아 갑니다

혹시 모를 불미스러운 일 방지를 위해 여자를 찾아가는데

당연히 예스 할거라 했던 상담가는 노라고 하네요

사람들이 최면에 잘 걸리지 않는 이유가

혹시 최면 중에 내가 말하기 싫은 부분을 얘기하게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인데

특히 저 같은 경우는 경계심이 심하여 최면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저도 납득이 갔습니다

일부로 여자 상담가를 찾아가면서도 내가 말하기 싫은 부분이 까발려지면 어떠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거든요

워크샵 당일 최인원 선생님께서도 한국인의 최면 감수도는 40프로 정도라고 말씀하셨죠

 

아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대학1학년 때 다니던 학교 보건소 상담프로그램 이용한 적이 있는데

저 그때 좋다고 전부 거짓말만 했어요

그리고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나오면서

다신 안와야지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불친절해서요????

아니요

상담을 하다보면 제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

숨기고 싶은 부분을

지뢰에 연결된 전기선처럼 건드리게 됩니다

그분의 실력을 안 믿는게 아니라

신뢰형성이 안된 상태에서

아니 애초에 그런 것을 제대로 쌓기나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 상태에서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도 부끄럽고 마음 아프고 수치스러워서

숨기고 싶었던 감정을

그래서 꽁꽁 잠궈 놓았던 부분들을

어떻게 처음 보는 사람에게 온전히 얘기할 수 있겠냐구요

나 자신도 무섭고 두려워서 손도 못대고 있는 부분을

어떻게 타인에게 털어놓을 수 있겠냐구요

 

당시 상담 목적은 학업 스트레스라고 썼지만 사실은 가정문제였습니다

아버지가 경제적으로 무지막지하게 사고를 치고 다녔는데

거기다 감당 안되는 서프라이즈 사고까지 펑펑

보통 가정 같으면 그래도 같이 먹고 살려고 그런 일이다 힘들어도 이해했을지 모르겠지만

저희집은 좀 사정이 달랐습니다

잘 나갈때는 집에 안들어오고 혼자 돈 펑펑 쓰고 다니다가 다 망하고 빚잔치하니

그제서야 우린 가족이래요

가족이니까 다같이 죽잡니다

당시는 대학생이라 그 말에 놀라거나 무서워한 것은 아니지만

재수없다 한심하다는 느낌이 들고

오늘은 또 무슨 사고를 쳤을까 두근두근하는 나날들

자세한 이야기는 삭제하지만 10년 정도 정말 징글징글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평온한 나날이지만 그때 그 10년은

저에게 흔적을 남겼습니다

몇 년 전 일입니다

옆집 아주머니께서 김장을 가져다 주려고 초인종을 눌렀는데 공교롭게도

초인종이 고장났습니다

그래서 아주머니께서는 당연히 현관문을 꽝꽝 쳤는데

그 때 제 행동은 정말 놀라워요

누구야악을 쓰면서 뛰쳐나갔어요

정말 죽일 듯한 기세로요

문을 여니 김장 김치 가져다 주려던 아주머니는 벙쪄서 있구요

그날 알았죠

아 몇 년이 지났지만 나는 아직도 그 소리를 기억하고 있구나

그 감정을 기억하고 있구나

 

그리고 특정 자극이 주어지면 저도 모르게 그 때 그 상황을 연기한다고 해야하나

그 때 그 상황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면서 당시 그 상황을 재생을 한다고 해야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때 그 감정까지 제 온몸이

다시 느낀다는 것입니다

특히 분노를요

 

아무튼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이제 Eft 워크샵 당일로 돌아갑니다

전날 저녁부터 누워 있는데 눈이 말똥말똥 잠이 안옵니다

그 상태로 엎치락 뒷치락 하다가 4시에 일어나서 살그머니 몰래 나갈 준비를 하는데

아뿔싸 나갈 타이밍을 놓쳤어요

 

워크샵 당일 선생님께서 감정일기 써보라 하셨죠

당시 쓴거 옮깁니다

 

- 새벽에 수업 들으러 나오는데 타이밍이 안맞아서

아버지가 거실에 있는 바람에 안방으로 들어갈 떄까지

내 방에서 40분간 기다렸다

 

감정- 그래서 매우 짜증이 났다

 

그 이유- 나는 아무 말도 안하고 조용히 나가고 싶은데

내가 새벽에 나가는 것을 보면 어디 가냐 무슨 일이냐고 꼬치꼬치 캐 묻을 것이고

나는 그게 성가시고 싫다

 

-왜 그게 싫은가

당신은 나에게 그런거 물을 자격이 없다

삭제 삭제 줄줄히....

 

 

 

5일차 감정 일기

아침에 도서관 가려고 준비하는데 엄마가 거실에서 얘기했다

“xx아 밖에 길 미끄럽다 조심해서 걸어가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말한다

엄마는 진심으로 나를 걱정하고 나 때문에 정말 많은 일을 했다

엄마가 하는 말은 진짜 나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다

그런데 안방에 있던 아버지가 문을 열더니

자기도 부모로서 나에게 잔소리할 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 xx아 밖에 길 조심해라 길 많이 미끄럽다

그러니 갑자기 짜증이 급솟구친다

미간에 인상이 써지고 몸속 내장기관이 긴장하는 것이 느껴지고

온몸의 근육이 스트레스로 경직되는 느낌이다

엄마가 아까 말했는데 왜 또 말해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온갖 생각들이 머리 속에서 스쳐 지나간다

이 때 느끼는 감정은 무시 경멸 혐오 비하 멸시

 

그대로 나와서 EFt를 해봅니다

 

저는 이제 아무 말 없이 합니다

뭔가 말을 넣으면 더 신경 쓰여서 무작정 무식하게 그냥 두드립니다

아주 열나게 두드립니다

나의 온감정을 실어서 두드립니다

어느 순간에 을컥 미안하고 후회하는 감정이 올라옵니다

계속 두드립니다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옵니다

 

나이가 어렸을 때는 무조건 그 사람 자체가 밉고

이해가 안되고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단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느 순간에 저 사람도 저렇게까지 밖에 할 수 없는 성장 배경이나

기타 등등이 눈에 들어오고

완전히 이해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겠다 생각도 들고

상대방에게 쏘는 분노의 화살은 그만큼 저 자신에게도 상처를 납깁니다

그 사람이 없어지면 제가 정말 마음의 평화를 얻을까요

제 대답은 아닙니다

아니 그때부터 이제는 후회라는 감정으로 살지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용서라는 것을 해보려 하여도

과거 내 감정 울분은 그대로 남아 있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안한 얼굴을 보면 정말 열불이 나고

특히 저한테 먼저 말걸 때 정말 성질 납니다

우리집 일은 대화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가 아닙니다

 

 

워크샵에서 최인원 선생님께서는 eFt로 미워하는 감정을 지우면

어떤 식으로든 그 관계가 해소된다고 하셨어요

과거처럼 그 사람의 죽음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어떨 때는 나이 든 그 모습에 불쌍하다가도 제 지난 세월을 생각하면 울화가 치밀고

제 그릇이 이정도 밖에 안되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과거의 일에 연연하여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오늘을 허비하는 것을 보면 제 자신에게도 분노가 솟구칩니다

짜증이 확 솟구치다가도 한편으로는 가엾은 마음이 울컥하고

그대로 갚아주기에는 내 양심이 허락하지 않고

내 분노는 고대로 남아 있고.. ㅡㅡ;;

 

사실 워크샵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데 집 앞에서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그 순간 알았습니다

이번 생의 내 숙제이구나

꼭 해야하는 숙제...

 

 

공부가 안되는 이유도 찾았습니다

워크샵 끝나고 1주일 정도 지나면서 머릿속에서 5가지 정도가 나오더군요

 

그리고 그동안 있었던 일을 큰사건 위주로 도표를 만들어보니

어렸을 때

-이거는 아직 안해봤습니다 아직 그 단계까지는 아닌거 같아서요

2때 단짝한테 절교 당한거

-학교에서 매일 만나서 얘기하고 화장실 같이 가고 집에 갈 때 같이 가는 친구한테

절교 당한다는 것은 실연의 충격과 맞먹습니다

왕따는 아니었고 밥 같이 먹고 얘기할 다른 친구도 있었지만

지금 다시보면 충격이 컸네요

선생님 강의 중 심리적인 문제가 시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 있는데

네 제 경우는 맞습니다

21.8 , 1.7 이었던 시력이 중3 0.8, 0.7 로 떨어졌습니다

당시 시력 검사하던 선생님께서 생활기록부를 살펴보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면서

검사를 여러번 다시 하게 하실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그날 오후 수업을 마치고 학원을 가면서 마음 속으로 했던 생각이 지금 떠오릅니다

잘 됐어 눈도 나빠졌으니 이제 더 이상 그 애를 봐도 안보이겠지

정확히 말하면 수업이 끝나고 혼자서 가는 제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다른 사람이 단짝 없이 혼자가는 나를 보는 모습을 보기 싫었다가 정답이네요

 

그리고 고1 때 짝꿍 학교 그만둔 사건

짝꿍이 극심한 학업스트레스로 우울증이 있었는데 죽고 싶다는 소릴 자주하고

결국 제가 학교에서 내가 미치겠다고 울고불고하는 통에

전교생이 다 알게되었고 결국 짝이 학교 그만뒀는데

그러니 또 나떄문인거 같아서 그 때문에 몇 달을 괴로워 했네요

선생님께서 많이 신경 써주시고

옆에서 다른 친구들이 많이 위로해줬는데도 위안이 안됐어요

그리고 이때부터 안경을 썼어요

현재 제 시력은 - 0.5, - 0.4입니다

 

대학가서 사귄 첫남친에게 채인 사건

- 내가 이 잉간한테 채이고 고3 때도 안나던 여드름이 이마 부분에만 집중적으로 생겨서

아주 스트레스 받았어요

그 잉간도 스트레스 내 이마빡도 스트레스

 

근데요 쪽팔리지만 사실은 많이 아팠어요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어디가 아프긴 한데 어떻게 해야할지

어떤 약을 발라야 할지 몰라서 그렇게 2년을 아픈 상태로 살았어요

 

그리고 잔가지들을 그려봤는데 인간관계가 문제였네요

 

제가 목표를 이루는데 장애물은 놀랍게도 "관계"였네요

 

저 사실 그동안 이것을 별거 아니라고 굉장히 무시했거든요

 

제 노력이나 열망 부족이다 다른 원인을 찾아 성공관련 책도 위인전 평전도 많이 읽고

많은 지식이 쌓이고 노력하면 다 해결 될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별거가 별거가 아니었네요

저는 별거가 아닌 것이 아닌 것을

별거 아닌 것이라 자위하며 회피하고 있었네요

 

 

 

선생님 책이나 유나 방송을 듣지 않고 당일 워크샵 참여하신 분들이라면

강의가 좀 이해가 안될 수도 있겠단느 생각이 듭니다

워크샵에서 선생님께서는 문제 자체를 직접 해결 해주시기보다는

참석자들이 자기 문제를 바로 볼수 있도록

해주실 뿐입니다

 

 

저도 수업 끝나고 뭔가 홀린 것 같은 기분으로 서울역을 헤매면서

한동안 멍하게 서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워크샵 끝나고 며칠 지나니 하나하나 실마리가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그렇다고 제가 당장 해탈한 것은 아니며 지금도 열심히 올라오는 감정을

탁탁 두들기는 중이고

마음속 쓰레기더미에 이거 다 언제치우나 여전히 답답해 하는 중이며

오늘도 어머니와 말다툼하고 미안해서 다시 톡톡 하고

저녁에 미안함 감사함 감정을 담아서 치매예방하는 운동 어쩌고 하며

eft 해드리면서 넋두리 하는 식으로 머리와 손발을 두드려 드렸습니다

여전히 썽질 나면 코를 씩씩거리고 기분좋으면 해해 거렸다가 하는 나날입니다

잠시 생각해봤는데

우리 몸이 나쁜 기억을 계속 재생하고 반복한다면

좋은 기억도 재생하고 반응할거 아니에요

내가 앞으로 날마다 eft를 한다면

내 인생이 얼마나 바뀔까요

심지어 잠자고 꿈꾸면서도 톡톡 소리가 들릴 정도로 세뇌가 된다면

내 인생이 얼마나 바뀔까요

계속 두드리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부여하고 싶은 긍정적인 자질과 덕성이

내 안에 저절로 들어갈 것이란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자릴 빌어서 최인원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사다난한 사연을 거쳐 eft를 알게 되었는데 선생님의 책 <돈복을 부르는 efT>

출간 당시 우연히 저자 직강에 당첨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안갔습니다

그때부터 3년이 걸렸습니다

당시 정말 무슨 일이 있어서 못간게 아니고 내 모습을 마주하는데 3년이 걸렸습니다

어쩌면 그 작은 인연 실마리 때문이라도

주머니 속의 카라멜을 만지작거리는 기분으로 지내왔는지 모릅니다

선생님 다른 저서들 모두 가치있지만 그래서 저는 그 책이 가장 소중합니다

 

이제 내 마음 속의 이 쓰레기를 치우지 않으면 내적 평화라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하지만 이 쓰레기를 치우면 그 너머에 무한한 자원의 보고가 있는것도 잘 압니다

저처럼 자신도 모르는 심리적인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될까하여 글 남깁니다

지금 어디선가에서도 당신처럼 하루에도 수백번 변하는 감정을 추스리면서

탁탁 두드리는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우리 같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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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돈 2019.02.11 10:18

    너무나도 꼼꼼하고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으실 것 같습니다.

    EFT로 건강과 행복과 성공을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 ?
    갈매빛 2019.03.30 23:09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