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담자(20대 중반, 여)
12월 24일(수)
- 화병치료를 여러군데 돌아다니며 받고 한약치료도 많이 받았음
- 불안장애 진단도 받은 적이 있음
심리적 긴장감과 압박감으로 감정표출이 힘들다고 하여 “압박감, 억눌림”을 중심으로 EFT를 진행했었고 관련 사건이나 상황을 집중적으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남자친구, 아버지, 회사일 등 그동안 억눌려온 것들이 한꺼번에 들고일어나면서 이야기를 하여 넋두리EFT를 진행했음. 계속 울음을 터트리며 그간의 일들에 화해를 구하고자 했으나 수용과 이해, 용서가 쉽지않아서 너무나 깊은 상처로 인해서 받아들일 수 없는 자신을 이해하는 것으로 진행이 되었음. 그간 억눌린채로 감정표출을 못했던 것이 너무 많아서 무슨 얘기를 어디서 시작할지? 어떤 얘기를 해야할지? 계속해서 갈피를 잡지못하고 오리무중 상태에 빠져있음. 그러한 현재모습을 이해하고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수용확언EFT 중심으로 진행함.
- “받아들인다”는 표현에 거의 알레르기적 반응을 보임. "이해한다"는 표현에도 자신에 대한 분노와 용서하지 못함이 매우 강하여 "이해한다"는 표현을 강하게 거부함.
12월 26일(금)
- 저번에는 워밍엎을 베드에 누워서 진행했으나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EFT치료를 위해 독립된 공간에 의자에 앉아서 진행
- 머리로 화가 올라와서 꽉참(두통) 노이로제 제거하려면 5년걸린다는 얘기들음. 머리부터 목, 가슴까지 물음표 모양로 갑갑함을 느낌.
기독교라고 하여 ‘영혼’얘기를 잠깐 하고 내면의 지혜를 따라서 치유을 받아들이고 허락할 것을 수용EFT. 신체적통증관련 핵심주제를 찾아내려는 EFT를 진행하였으나 의자에 앉아 있는 것에 강한 긴장감을 느껴 어떤 생각도, 어떤 감정도 떠오르지 않고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을 먼저 풀고나서 시작.
우선 남자친구와 헤어질 때 들었던 말 – “싸가지가 없다”는 말을 들은 것에 대한 상처, 내 자신이 아버지나 타인에게도 몇 번 들었는데 98% 나를 고쳐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 관련하여 EFT. 분노가 쌓여서 폭발하면서 들었던 얘기인데 정당한 것도 있고 고칠 부분도 있다는 것으로 마음이 바뀌고 나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시작. 10살정도 되는 어린시절부터 겪어왔던 아버지에 대한 미움, 사랑, 칭찬해주는데 인색하고 지적을 잘해주면서 토끼에게 고기를 던져주는 형식의 아버지의 삐뚤어진 배려, 가족간의 긴장감 조성, 전통적 고집스런 아버지모습, 아버지 역할과 행동, 태도에 대한 불만과 분노 넋두리EFT. 엄마로부터 들어왔던 아버지에 대한 삐뚤어진 판단과 의견, 엄마에 대한 사랑과 미움 등등 넋두리. 아버지의 언행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점차적으로 진행되었지만 자기 인생의 큰 상처를 지속적으로 준 것에 대한 용서할 수가 없음. 10살시절 관련된 사건을 영화관 기법으로 처리하려고 했으나 말을 못할 정도로 분노, 두려움 등이 있어서 “그때 그 사건”으로 EFT처리. 너무 어려서 참견할 수도 없고 대꾸할 수도 없이 피할 수도 없이 그냥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그 상황에 대한 수용확언EFT. 진입에 대한 저항감이 지속적으로 발발하여 아버지로 인해 쌓여왔던 분노, 20년간 쌓여오고 억눌린 분노EFT. 눈물을 많이 흘림.
- “받아들인다”는 표현을 50%정도 수용하는 태도를 보임.
이후 기독교인인데 남자친구 영향으로 교회를 안다니면서 영성이 사라져버리고 완전 아무것도 없고 뭘 받아낼 가슴도 없다고 하여 수용확언EFT, 선택EFT 진행함. 영성의 빛이 회복되기를 선택합니다. 사랑과 감사, 기쁨과 평화, 용서의 영성빛이 회복되기를 선택합니다.
간략히 자기의 삐뚤어진 토달기버릇, 그간의 화병치료에 대한 회한, 젊은 나이에 질병앓는 것에 대한 억울함 등등은 대화로 리프레이밍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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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내원을 안하여 진도를 못나갔네요...ㅎㅎㅎㅎ
기다리다가 일단 예전에 정리했던 것을 올려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명료함에 도달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네요...
세션이후 내담자의 반응은 매우 좋았는데(감동, 감사, 홀가분...등등)
쭉~ 연결이 더 되면 좋았을 것을...하는 아쉬움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