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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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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사례에 이어집니다.

1시간 동안의 시범 세션에 이어 1시간 동안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2일 간의 워크샵을 정리하는 세션이자 실습이었습니다. 역시나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 중 제가 직접 도와드렸던 사례를 하나를 참가자들의 보다 깊은 EFT 학습과 글을 읽는 분들을 위해 소개합니다.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간략하게 기록합니다.(그래도 길어지겠지만^^)

00님은 우선 시범 세션을 하는 동안 비행공포를 비롯하여 몇 가지 공포를 함께 지우셨습니다. 바로잉 베네핏이지요. 이후 바로 이어진 1대 1 실습에서 평생을 괴롭혀 온 기억을 떠올리고 저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1. 문제확인 Aware
2살 때 마마에 걸렸는데 어머니께서 바구니에 담아 약간의 먹을 것과 함께 광에다 가두셨습니다. 아이가 죽으면 이혼하고 이곳을 떠날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5일 만에 광을 열어보니 살아있었다고 합니다.
이후의 삶은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가득했다고 합니다. 평생을 기억조차 할 수 없는 어린 시절의 공포에 갖혀 살아온 것이지요.
이렇게 핵심문제에 바로 간 것은 이미 오랫동안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었고, 바로잉 베네핏을 통해 몇 가지 두려움을 해소했기 때문입니다.

2. 문제해결 Transform
이처럼 어린 시절의 상처를 해결하는데는 영화관 기법이나 내면아이 EFT가 효과적입니다. 그 상황을 떠올리라고 했습니다만 떠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깜깜하게만 느껴진다고 하였습니다. 도리어 이후의 장면이 떠오른다고 하더군요. 그것을 따라갈 수도 있었지만, 문제를 직면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에고가 떠올린 하나의 영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시간이 충분하다면 그것도 확인해보았겠지만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깜깜하게만 보이는 그 문제에 집중했습니다.

아무 것도 떠올리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잠깐 동안 나 자신이 그 아이라고 상상했습니다. 그러자 마음 속에서 무언가가 마구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내담자의 타점을 두드리면서 마음 속의 말들을 했습니다. (내용을 좀 자세하게 적습니다. 내담자께서 이 글을 소리내어 읽으시면서 두드리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그러실 수 있어요?
나는 마마에 걸려 고통스러운 2살짜리 어린아이라고요.
그런 나를 어떻게 광에다 가두실 수 있어요?
나는 병들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아기일 뿐이라고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절규합니다.
아픔과 배고픔과 공포 속에서 나는 울부짓습니다.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나는 절규합니다. 나는 울부짓습니다.
너무 아파요.
너무 무서워요.
살려주세요. 제발.......

이렇게 나는 절규하다가 지쳐 잠에 듭니다.
잠이 들 때도 잠에서 깼을 때도 오직 어두움만 있을 뿐입니다.
또 다시 공포와 고통으로 절규합니다.
너무 아파요.
너무 배고파요.
너무 무서워요.
얼마를 울부짓었는지 모릅니다.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나..... 이 세상 그 누구를 믿을 수 있을까요?
나는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살아왔습니다.
머리 속에 기억으로 남아있지는 않지만 견딜 수 없는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살아왔습니다.

오래 전 5일 만에 광 속에서 나왔지만
내 마음은, 내 영혼은 아직도 광 속에 갖혀 있습니다. 

* 중간 과정은 생략합니다. 위의 내용은 실제 세션에서 했던 것에 약간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때는 느끼지 못했던 슬픔을 이 글을 쓰면서 느꼈기 때문입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내담자의 슬픔이 전이되어 상담자 자신에게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EFT는 함께 해결됩니다. *


3. 창조하기 Create(Choice)

광으로 빛이 들어옵니다. 사랑의 빛이 비추기 시작합니다. 그 빛은 고통과 두려움에 절규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어린 나를 감싸줍니다. 포근히 안아줍니다. 눈물을 닦아줍니다.

오래 전 5일 만에 광 속에서 나왔지만 내 마음은, 내 영혼은 아직도 광 속에 갖혀 있습니다. 
새장 속의 새처럼 내 영혼은 광 속에 갖혀 절규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는 내게 비치는 빛을 받아들입니다. 이제는 자유와 사랑과 평화를 선택합니다.

우리는 한 번도 분리된 적이 없습니다. 다만 분리되었을 뿐이라고 착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구름에서 내리는 빗방울은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구름도, 내리는 빗방울도, 나뭇잎에 맺힌 빗방울도, 나무 줄기를 따라 오르내리는 물방울도, 땅 속 깊이 흐르는 물도, 돌과 돌 사이를 흐르는 계곡 물도, 커다란 바다도, 증발되어 하늘로 오르는 수증기도, 수증기가 모여 만들어진 구름도 모두 하나임을 받아들입니다.

나는 한 번도 버려진 적은 없습니다. 나는 있는 그대로 온전한 존재이며, 우리는 하나입니다.
사랑의 빛 가운데서 우리의 외로움과 두려움이 녹아 사라지고 우리는 온전한 존재임을, 우리는 하나임을 다시 확인하고 받아들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사랑이며, 평화이며, 축복입니다.  

* 다른 이야기들도 많이 했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 것도 있고, 이 글을 쓰면서 약간 추가된 것도 있습니다만 그 맥락은 같습니다. *


4. 정리
워크샵의 아쉬운 점은 시간에 쫓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한계가 보다 집중하게 하여 깊은 통찰과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하기도 합니다.

세션이 끝나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처음에 깜깜하게 보인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때의 경험은 오직 어두움과 공포와 고통뿐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너무 어려서 떠오르지도 않고 말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의 마음을 제가 말로 해주니까 마음이 점점 풀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특히 '절규합니다. 울부짖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할 때 이미 빛이 비추기 시작해서 환해졌다고 합니다. 공감의 힘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 번 더 경험하게 되었네요. 

도리어 그런 두려움이 자신을 공부에 집중하게 했고 S법대를 나와 전세계를 동네를 누비듯 누비면서 살 수 있는 힘이 되어줬다고 합니다. 외로움과 두려움이 때로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부정적 감정과 제한적 신념이 사라지고 나면 그것들의 진정한 의미를 찾게 되고 감사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내가 그런 경험을 했더라면 어떻게 살았을까요?
만약 이 글을 읽고 기억 속에 묻어두었던 외로움과 두려움의 감정이 떠오른다면 두드리시기 바랍니다. ^^
이처럼 깊고 놀라운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준 내담자 00님과 EFT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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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 2008.06.24 13:27
    지니님 멋진 사례 감사합니다. 역시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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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햇살 2008.06.25 00:33
    지니님! EFT의 위력과 존재감을 단박에 보여주시는 사례라 생각합니다
    저도 지니님처럼 고통받는 많은 분들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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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2008.06.25 10:35
    내담자분의 아픔이 고스란이 느껴집니다.
    그 어두운곳에 내가 들어가 있는 느낌....아프면서, 위로해줍니다.
    그를 치유하면서 내가 함께 치유되는느낌...
    요즘 상담을 통해서 제가 느끼는 감정입니다.

    날이 갈수록 더욱 강하게 느낍니다.
    EFT로 해결되어지지 못하는 것은 없다^^;
    지니샘과 내담자분, 우리 모두에게 감사와 사랑을...._()_
  • ?
    굿brain 2008.07.07 17:06
    선생님 오랫만입니다. 늘 잊지는 않고 있었고, 항상 고마움을 담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레벨3은 진행되었나? 늘 궁금했는데 아직 ... 아닌 것 같아 제게는 다행이라 생각이 드네요. 이기심인가?
    아주 좋은 사례이군요. 동생의 기일이 어제였답니다. 벌써 1년이 훌쩍 지나갔네요. eft의 감사함이 얼마나 큰지 지금도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뼈속까지 시린 이별의 아픔을 지울수 있었으니까요.
    조만간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좋은 내용 참고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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