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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소감

2019.05.01 00:59

2019.04.27 레벨 2 후기

조회 수 1892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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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EFT를 알게 된 것은 몇 년전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EFT 라는 것이 있다는 소릴 들었고

호기심에 유튜브를 검색하다 미국 EFT 동영상을 봤는데

웬 여자가 머리부터 눈썹 ....

차례로 타점을 두드리고 있는 동영상이었어요

제 첫 반응은 헐~ 이었습니다

어떻게 두드리는 것만으로 병이 낫아

그럼 병원은 왜 있고 의사는 왜 있는데???

이거 신종 사이비 종교나

허경영도 아니고.. 그 양반이 저기서 배워왔나

내 눈을 바라봐 너는 할 수 있어

~ 고쳤어요

 

이렇게 EFT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제 머리에서 지워졌고

뜻밖의 계기로 EFT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10월 중순 쯤이었을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뒷통수가 살짝 뻣뻣한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일은 생전 처음이었습니다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 부분은 동전만한 정도였고 많이 불편하거나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집에 돌아오기 전에 헤어샵에 들렀는데

염색과 펌을 같이 했습니다

시술 기다리면서 두피 마사지를 받고 있는데 여자 스텝이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는 일 있으세요? 두피가 매우 뻣뻣해요

저는 속으로 또 뭐를 팔아먹으려고 그러는거야 니가 의사야?’

생각했지만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어제 잠을 한쪽으로 잘못 자서 그러나봐요

그러고 얼버무렸습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났나.....

아침에 눈을 뜨는데 뒷통수에 어마어마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틀 전에는 뒷통수 부분에 동전만한 통증만 가볍게 느껴졌는데

오늘은 통증과 함께 전기 자극이 목줄기를 따라서 흐릅니다

<그린 마일>이라는 영화에서 전기의자에 앉아 있던 사형수 형집행 장면이

떠오르고 감전 당하면 이런 고통일까그런 생각을 했어요

 

게다가 EFT 눈썹 타점 있죠

여자들 눈썹 그릴 때 눈머리 부분 눈썹 꼬리 부분

거기에도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고

누르니까 더아프고

안구까지 통증이 느껴집니다

눈알이 빠질 것 같이 아프다

네 딱 이 느낌이었습니다

바로 병원으로 달려 갑니다

 

첫 번째로 안과

선생님 눈알이 빠질 것 같이 아파요

이런저런 검사를 하던 선생님은 안압은 정상이고

눈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저에게 몇가지 증상이 있는지 질문을 합니다

뇌에 출혈이 있는지 알아보는 질문인 것 같았습니다

눈알이 빠질 듯이 아픈데 안과에서는 눈에는 아무 이상 없다고 합니다

다음 옆건물에 있는 내과를 찾아갑니다

선생님 눈알이 빠질 듯이 아프고 뒷통수도 빠개질 듯 아픈데

안과에서 눈에는 아무 이상 없데요

내과 선생님은 진료용 침상에 누워서 윗몸 일으키기를 해보라고 하더니

안과와 똑같은 몇가지 질문을 합니다

잠시 생각하던 선생님은 신경정신과로 가보라고 합니다

세 번째 병원에 갑니다

거기 선생님이 제 얼굴을 보고 몇가지 질문을 하더니 스트레스라고

계속 아프면 다시 오라고 진통제 3일치 처방을 해줍니다

약은 약국에서 즉시 먹었습니다

참을 수 없었던 통증이 무디어지는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머리 뒷부분이 빳빳하고 아프다고요!!!!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가던 중에 익숙한 한방병원 간판이 보입니다

제 친구가 손목 삐어서 갔다는 병원입니다

아직도 아픈데 침이나 맞아볼까

별 기대없이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니 거기 선생님은 왜 한의원 가면 많이 듣는 소리 있죠

기혈이 어쩌고 저쩌고 아스트랄계한 어려운 소리

아무튼 거기서 침맞고 나왔는데 그날 저녁 꿀잠 잤습니다

정말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진통제가 통증을 없애는게 아니라 감각을 무디게 만든다면

침을 맞고나서는 통증의 원인을 잡았다는 느낌..

그뒤로 저는 목이 뻣뻣하거나 뒷통수가 조금만 뻑뻑한 기미만 보이면

한의원으로 달려가 침을 맞곤 했습니다

별일이지만 주사를 무서워하는 제가 침은 별 두려움 없이 맞던데요

 

그리고 헤어샵 스텝이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스트레스 받는 일 있으세요

사실 있긴 있었죠

별일 아니라고 무시하고 있었던 그런 일이 있었죠

 

나중에 피부마사지샵 직원에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내가 그때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는데

나는 아침마다 머리 감으면서도 아무 이상 못느꼈다

근데 어떻게 날마다 머리를 감는 내손 보다

그날 처음 내 머리를 만지는 사람이 내 머리 상태를 더 잘알 수 있는 거냐

직원 왈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 근육이 많이 뭉쳐있고 만져보면 안데요

물론 저 혼자 아무리 만져봐도 그런 절대감각은 안생기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시간 좀 지나서 서점에 책을 사러 갔는데

갑자기 EFT 라는게 떠올랐습니다

책이라도 있으면 어떤 내용인지 한번 봐볼까

당시 건강서적부문에 있던 <5분의 기적 EFT> 구판을 읽다가

어 저자가 한의사네

일종의 긍정심리학인가

특히 혹한 문장이 ‘EFT는 침을 쓰지 않는 침술이라는

어구였습니다

책을 사와서 집에 왔는데 몇주가 지났나

또 뒷통수가 뻐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에 나온대로 해봅니다

안됩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그럴까 30분간을 해봅니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통증이 감소되기는 커녕 더 아픕니다

염병 아퍼 죽겠는데 왜 빨리 안낫는거야

이거 가짜는 아닌거 같은데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

왜 안돼??

그냥 한의원으로 날아갑니다

그냥 처음부터 침 맞으러 갈걸...

침맞고 나니까 다시 뽀시락 뽀시락 살아납니다

제 증상은 우선 눈썹 부분을 누르면 멍든 것처럼 통증이 느껴지고

뒷통수가 아픈데

침을 맞고나면 뭔가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고

개운하고 가벼워요

여기까지 쓰면서 당시 제 속마음이 생각났는데

제 입술로는

나는 뒷통수가 뻑뻑하고 아프지만 마음속 깊이 진심으로 나를 받아들입니다

라고 하면서

제 마음 한쪽에는 이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퍼 죽겠는데 받아들이기는 뭘 받아들여

빨리 나아야 받아들이던 말던 하지

나는 아픈게 싫어

나는 내 몸이 아픈게 싫어

아픈 몸은 내 몸의 일부라도 받아들이기 싫어

아프면 짜증나 싫어

나는 아프면 안돼

그런데 왜 아프냐고 시발

왜 아퍼서 나를 성가시고 짜증나게 만드는데

???

왜 내 몸까지 내 말을 안듣는거야!!!!

 

아 씨발 집구석도 짜증나 죽겠는데

왜 몸까지 아퍼서 나를 짜증나게 만드냐고!!!!!!!

네 핵심감정은 이 부분이었습니다

 

꼭 당장 빨리 나아야 한다

낫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생각이 베이스로 깔려 있었고

그런 생각으로 EFT를 하면서도 짜증 불안 초조한 마음이 더 컸어요

 

1단계 워크샵 참석후 한달 쯤 되어서

도서관에 앉아 있는데 위장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3때도 신경섬 위염으로 고생 좀 했습니다

물을 마시면 나아지려나 물을 삼키는데 너무 속이 쓰려요

EFT를 해봅니다

1시간을 해봅니다

안됩니다

3때 아플 때는 체육복을 깔고 교실 바닥에 배를 깔고 있곤 했어요

그러면 좀 낫더군요

근데 도서관 바닥에서 그러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휴게실에 가봅니다

휴게실 소파에 앉아서 다시 EFT를 해보는데 역시 안됩니다

어느 순간 다 포기하고

눈 감고 소파에 기대어서

아프던 안아프던 마음속 깊이 진심으로 나를 받아들입니다

아픈 위장도 내 몸의 일부로 받아들입니다

그러고 그대로 가만히 있었습니다

근데요 5분 정도 지났나 정말 거짓말처럼 배가 안아픕니다

물을 마셔 봅니다

어 괜찮네

아침에 가져왔던 곶감을 먹어봅니다

멀쩡합니다

EFT로 낫는다는 기분이 이런 느낌일까요

 

사실 그날 아침에 버스를 놓치면 안돼

급한 마음에 마구 달렸습니다

달리면서 위장이 출렁거린다는 느낌을 받았고

아슬아슬하게 버스를 타서 안도감을 느꼈지만

위장이 놀랐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아플 때 저는 진정으로 받아들이려는 생각보다

빨리 EFT 효과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그리고 그 조급한 마음이 낫는 것을 방해하고 있었던 겁니다

 

동영상이나 책을 봐도 거짓말은 아닌거 같은데

저처럼 집에서 혼자 하면 안되는 분들 많을 겁니다

첫째로는 핵심 감정이 뭔지 잘 모르는 경우이고

두 번째로는 빨리 효과를 봐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자기 몸을 받아들이려는 마음보다 더 클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1단계 워크샵 참석후 느낀건데

책이나 동영상으로만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현장 분위기 숨소리 흐름이라는게 있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3월에 유나방송에서

최인원 선생님의 <엄마 뱃속 트라우마> 강의가 있을 때도 참석하였고

당일 저녁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다음날 오후부터 감정이 올라오더군요

2주일쯤 지나니 꿈속에서 답을 알려줬습니다

저는 수영장 번지점프하는 높은 대에 서서

물속에 뛰어들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꿈속에서도 느꼈습니다

나의 엄마 뱃속 트라우마는 두려움이구나

 

이번 레벨2 워크샵 1일차 참석후 일주일은 또다시 분노가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지웠는데 아직도 남아있는게 짜증나지만

그때는 초벌구이고 이제는 재벌구이한다 생각하고

여차하면 삼탕 사탕도 하리라

뿌리를 뽑을 때까지 하리라

감정이 떠오르는대로 그냥 놔둬 봅니다

당시 강의에서 선생님은 대부분 여자들은 성추행 경험이 있다 하셨는데

네 저도 있습니다

8살 무렵 동네 오빠에게 당한 성추행 기억이 생각나면서

다른 기억이 주르르 올라왔습니다

열심히 연습장에 온갖 욕과 저주를 써내려 갑니다

그리고 2일차 강의 참석하기 전에 금요일 밤 꿈을 꿨는데

꿈속에서 제 샤프 팬슬이 땅에 떨어졌고

그 안에 있던 샤프심이 모두 쏟아졌습니다

꿈속에서도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샤프는 제 자아

샤프심은 꽁꽁 눌렀던 제 감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선생님께서 만들어준 확언을 하면서 처음에는 편한 기분이었습니다

왜 진작 이 생각을 못했지

우하하 룰루랄라

그러나 오늘 저녁 집에 돌아오면서 다시 생각해봅니다

나를 괴롭게 했던 것은 과거 그 사람의 행동이었을까?

그 사람이 앞으로도 그런 행동을 해서 나를 흔들지 모른다는

내 두려움이 만들어 낸 미망이었을까?

 

다른 참석자 분들에게 말씀드리자면

빈 연습장을 펴놓고 솔직하게 자기 감정을 써보는 것도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사실 저도 이 작업을 하면서

이거 별일 아닌데 나중에 해야지미루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동네 학원에 이런 말이 붙어 있더군요

내일부터 공부해야지 미루기만 하다가 수능 시험날이 됩니다

 

저 역시 계속 메스를 대다보면 가장 아픈 부분은

자신의 무력함 약함일 것을 알고 있습니다

 

쪽팔리지만 아픈 사람들끼리 어서 빨리 자가치유해서

광명 찾고 구원 받읍시다!!!

 

최인원 선생님 다음 레벨3 강의도 빨리 올려주세요!!!!!

 

 

 

 

 

 

 

 

 

 


  • ?
    혼돈 2019.05.02 09:51

    EFT를 하게 된 계기와 그 동안의 과정과 그 동안의 경험을 아주

    자세하게 잘 써주셨네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레벨3은 이번주 내로 공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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