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개월이 순식간에 지났는데 피드백 차원에서 몇자 적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저는 준비하던 시험에서 떨어졌습니다
처음부터 생짜로 다시 시작하는게 아니라 부담은 덜하지만
저의 시행착오와 길을 찾는 과정도 다른 분께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글을 씁니다
이 수업에 참가하신 분들
자기계발이나
과거의 상처 치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성장
여러 목적으로 오셨겠지만
그중의 어떤 분들은 <이것이 인생이다>에 나올만한 사연도 있으실거 같아요
저도 그동안 나는 평범하다
자위하고 다녔지만 얇은 겉꺼풀을 벗겨놓고 보니
별로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 상처를 응시하는게 너무나도 힘들고 아팠습니다
저는 그동안 원인제공자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저 사람은 왜 저러고 살까??
왜 남한테 자꾸 피해를 주는 거야??
도데체 머리에 뭐가 어떻게 입력이 된거야??
그리고 그것을 받아주는 사람이 있으니 갱생은 절대 불가하며
박복한 잉간들끼리 박복하게 살다가 죽는다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신조는 첫째도 둘째도 차단이었니다
예수도 갱생 못시킨 사람이 있고 십자가 못박혀 죽었는데
내가 뭔 영적 능력이 잇다고 다른 사람에게 복을 주고 변화시키나
모진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고 옆에 있다간 같이 골로 가는거지
우선 제가 수업을 듣게 된 계기가 시험이었죠
저는 수험생들이 온전히 수험준비를 못하는 이유를 대강 알고 있는데
경제적 문제
집중력 부족
적성에 맞지도 않는데 주변 기대 때문에 억지로 하는 것
이성문제나 친구문제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이번에 또 떨어지면 어쩌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
자신에대한 자괴감이나
과거 실패의 경험으로 인한 낙담 두려움 자기혐오
대개 이 범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한가지가 더 있었는데
내 의식은 "합격"을 원하는데 내 무의식은 "이대로 있는 것"을 더 좋아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 나는 합격하고 싶지 않다"였습니다
제가 써놓고 나서도 웃기는 얘기지만
의식이 무의식을 어떻게 이겨요?
최종보스..
보스몬이 나 자신인데
그리고 그 원인을 찾아보니...
예를들면 이런 식으로 생각이 흘러갑니다
이것은 합격해도 현수막이 붙지는 않지
그런데 합격해서 연수교육 받으면 협회에서 집주소로 안내장 오지 않나??
그 잉간이 내 우편물 뜯어보고 아는거 아냐???
동네방네 나발 불고 다니는거 아냐??
지가 아는 사람들 누구 어쩌고 데려와서 골치아픈 일처리 부탁하는 거 아냐???:
지가 뭔데 유세를 부리고 다녀???
지 기도로 당첨되었다고 간증하고 돌아다니는거 아냐???
나를 생각한다면 당신은 그냥 아무것도 하지마
그냥 나한테 신경 꺼
당신이 아무 것도 안하고 아무 생각도 안하고 그냥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 거야
그냥 나라는 사람을 기억에서 지워
제발 어디서 딸있다는 소리 하지마 시발
알아서 잘 하고 잇는데 왜 나불거리고 다니면서 남의 인생에 똥물을 뿌리려는 거야
나는 당신이 나에 대해 뭔가 알고 있다는 생각만 해도
그런 생각만해도 스트레스이고 지옥이야
당신은 재수가 없는 사람이라
교회를 다녀도 똑같고 절에 다녀도 똑같아
당신 사주를 보니 왜 그렇게 사는지 알겠더군
당신 같이 재수없는 사람 옆에 있다간 멀쩡한 사람도 피해를 봐
당신이 나에 대해 나불거린다고 생각만 해도 재수없는 기운이 나한테 전염되는 것 같아
내가 완벽하게 이것을 처리하지 않으면
내가 집을 나와도 그건 완벽한 분리가 아니야
이민이나 사망 아니면 나는 완전히 분리될 수 없어
대한민국에 사는 한
부모라는 이름으로
내가 어디에서 숨어서 살아도 조회할수 있어
그 생각만 해도 불운이 전염되는 것 같아
나가서 잘 살고 있는데
갑자기 액운처럼 집에 찾아온다고 생각해봐
경찰서에서 전화 온다고 생각해봐
아이 시발 이제서야 몇년간 조용히 살고 있는데
괜히 합격해서 인생 더 복잡해지는 거 아냐??
괜히 합격해서 누구 자식 뭐한다 떠들고 다니다가
그러다가 그 잉간이 사고쳐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나한테 찾아오는거 아냐
그 짓거리를 또 당하라고???
아 지긋지긋해!!!!!!!
아니 내가 왜 이런 것까지 걱정해야
그럼 집주소를 XX 언니네 주소로 바꿀까??
그런데 이유는 뭐라고 설명하지??
혹시 내가 연체나 기타 범죄를 저질러서 주소 옮기려는 것으로 아는거 아냐??
아무튼 이유는 설명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집안일 다 말할수 없잖아
아니 진짜
지가 내 수험생활에 뭔 기여를 했다고
나중에 사고치고 경찰서에서 와서 해결하라고 전화 오는거 아냐??
생각만 해도 내장근육이 긴장되고 인상이 써져
아니 시발 남들은 그런거 신경도 안쓰는데
왜 나는 붙기도 전에 이런것까지 걱정해야해 시발
이런 생각으로 앉은 자리에서 10시간을 앉아 있은 적도 있습니다
커다란 개를 끌고 산책 나가면 어떨 때 이 멍멍이가 더이상 가기 싫다고
냅다 드러눕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처럼 되면 아무리 EFT를 하고 그래도 끄떡이 없어요
이 상태에서 당시 뉴스에서 온국민의 공공의 적으로 욕먹던 사람이 나타났는데
저는
맞아!!!
저놈에게 내 분노를 쏟아버리자
그리고 인터넷 뉴스마다 찾아다니며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잉간에게 쌍욕을 얻어먹었는데
그 자리에서는 무덤덤하게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나는 겁니다
그러다가 잠잘 떄 되니까
이불 속에서 엎치락 뒷치락 하다가
-물론 EFT는 했는데 하다가
뭐 너는 이 상황이 받아들여지냐???
씩씩 거리다가-
단전에 화가 가득 찬 상태로
새벽 다 되어 잠이 들었는데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저는 하얀 진돗개로 변해서 주인과 산책을 나갔는데
저쪽에서 목줄도 없는 생긴 것도 드럽게 못생긴 발바리 한마리가 튀어나와서 왈왈 짖습니다
당장이라도 튀어 나가 저놈의 개새끼를 물어죽이고 싶은데
나는 주인이 목줄을 꽉 움켜쥐고 있어서 뛰어가지도 못하고
그래서 몸부림을 치는데
저 개새끼는 계속 짖고 내옆을 왔다갔다 하면서 내 약을 올리고
저놈을 콱 물어죽여야 하는데...
저놈을 콱 물어죽여야 하는데
몸부림을 치다가 깼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분이 다 풀리지 않습니다
진짜 씩씩거리면서 일어났습니다
이러다가 시험날은 점점 가까워지고
예상 문제를 뽑았는데 이중에 이거 이거는 분명히 나온다
그것을 머리가 알면서도 공부가 너무너무 하기 싫습니다
-이거 나온다 확신하고 휴대폰 사진 찍어놨음
나도 내 마음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EFT를 해도 내 마음을 나도 통제할수 없습니다
그러다가 시험장소에 갑니다
시험 전날에도 이거 꼭 나온다
진짜 나온다
너 이러다가 후회한다
아무리 다그쳐도 책을 보기가 싫습니다
그리고 제 예상대로 뽑아두었던 문제가 몇문제 그대로 나왔는데도 별로 놀랍지도 않습니다
제가 보는 시험은 객관식이 아니어서
수험장에서 어떤 문제가 나올지 미리 아는 것 자체가 이미 합격에 가깝죠
그런데도 하기가 싫었어요
다시 미친년 널뛰기 하는 내 마음
비바람에 미친 듯이 흔들리는 빨랫줄처럼 왔다갔다 하는 마음..
그래서 언제까지 그러나보자 그대로 놔뒀습니다
진짜 마음속에서 우르르 쾅쾅 천둥이 치고 비바람이 불고 돌개바랍이 붑니다
그리고 결과 발표날
미친년처럼 웃습니다
절망해서 웃는게 아니라 허탈하고 우스워서요
"나는 합격을 원하지 않았다"
불합격이 별로 충격스럽지 않앗습니다
제가 원하던 결과였으니까요
저의 큰 적은
변하기 싫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제 자신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왜 변화를...
그것도 자신에게 잘되는 일인데도 온몸으로 그것을 거부하고 있었을까요??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요
저는 과거에 아버지의 무책임 때문에 많이 피해를 봤습니다
대개 상식있는 가장이라면
그런 일을 아예 만들지도 않겠지만
유영철이나 강호순 같은 극악 살인마들도
자기 자식들은 끔찍히 챙겼다죠
그런데 누구 딸이라는 이유로 피해를 너무 많이 봐서
그리고 남들은 하지 않는 말까지 남들에게 떠들고 다니니는 통에
그것은 성이 나서 집에 찾아온 사람들의 입으로 고스란히 저에게 전달되었고...
지금도 길에서 모르는 사람이 제 얼굴을 유심히 보면
또 누구한테 피해를 준건가??
그래서 나랑 닮아서 보는 거야??
마음이 불편해지고 화가 솟구칩니다
나는 그 잉간에게 한푼도 받은 것도 없는데
내가 왜 그 잉간 때문에 이런 스트레스까지 받아야 해
정 그게 싫으면 집을 나오면 됩니다
그런데 왜 저는 그러지 않았을까요
누가 사고치고 경찰서에 가면 반드시 가족에게 연락이 갑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일로 경찰서를 여러번 갔습니다
제가 사고를 쳐서가 아니구요
그러니까 제 문제는
아버지가 나의 성공과 성취에 대해 아는게 싫다
집에서 따로 나와서 살더라도
나중에 누가 사고쳐서 나한테 전화올 일말의 가능성
손톱 만큼의 가능성도 용납할수 없다
내가 집 나간다해도 그것이 끝이 아닐것 같다는 그 사소한 가능성만으로도
미치고 돌것 같다
이것은 죽던가 내가 이민가던가 하지 않으면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요즘은 동생이 바톤 터치하여 그러고 다닙니다
수험 기간 동안도 일이 있었구요
제 경험상 사고치는 인간들에게는 일종의 행동패턴이 있고
-경제학에서 말하는 경기순환주기 같은게
사고치는 주기 같은게 있음
당한 사람만 아는
뼈를 때리는 주기_
죽다가 살아난다던지 뼈를 깍는 처절한 각오와 계기 없이 사람은 잘 안 바뀝니다
당장 저는 습관처럼 아무 말 없이 묵언 EFT를 하지만
지금도 에고라는 놈이랑 싸우고 있잖아요
그래서 항상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요즘 빚쟁이 찾아올 때가 되었는데
사고칠 때가 되엇는데
제 생각은 대개 맞았습니다
과거의 경우라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는게 당연하죠
그렇지만 EFT 를 아는 지금 다시 생각해 봅니다
도데체 나는 무슨 이익이 있어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미리 겁먹고 분노하고
현재를 허비하며
창창한 앞길까지 막고 있는가???
가치의 전도라는게 있습니다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으로 하던 행동이
어느새 목적이 되어버리는
특정 상황에 대비하려고 미리 앞질러서 메뉴얼을 두고
대비책을 마련하던게 습관이 되어
미래의 성공과 번영을 위해 에너지를 쓰는게 아니라
일어나지도 않는 일을 지레 짐작하고
상상하고 괴로워 하고
여기에 대비를 해야해
또 갑자기 뭔일이 일어날지 몰라
온정신이 집요하게 그쪽으로만 간 것입니다
당연히 뭐가 잘될 수가 없죠
항상 무언가를 열망하면서도 뒷걸음 치고
뭐가 안되는 이유는 바로 제 자신의
같잖은 신념때문이었던 것입니다
강의를 듣고 책을 읽고
나는 언제 저렇게 되는거야 하시는 분들
대부분 사람들 저처럼 지리한 과정을 거쳐서 변화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꽃히면 집요하게 하는 편인데
제 에고도 저만큼이나 집요하고 끈질거든요
뻔데기보다 더 뻔뻔하고 끈끈이 보다 더 끈끈합니다
저는 아직도 배에서 묵직하게 뭔가 차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것은 감정이 잘 처리가 안되요 ㅠㅠ
그래서 이 답답한 기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제자리에서 뛰기
호흡법
ㅡㅡ;; 공공장소에서 오해를 사기 딱좋죠
제가 한번 몰입하면 주변에 사람 있는지 없는지 그것 자체까지 잊고 푹 빠지기 때문에
미친년으로 오해를 여러번 받았습니다
그래서 나름 찾은 방법이 저 같은 경우는 고층건물에 올라가서
특히 높은 산이 보이는 곳이면 효과가 좋더군요
거기서 가만히 심호흡을 하며 산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보면
산에서 어떤 기운이 들어오는게 느껴져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EFT 를 하는거죠
자기한테 맞는 장소는 찾아보면 몇군데 있을 겁니다
저는 변화하는 중이고
이미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같으면 흔적 남는게 두려워서
이런 글 적지도 못했을텐데
타인의 일처럼 정리하는 제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다른 분들도 EFT를 하면서 내적평화를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좋은 경험담 감사합니다.
다음 번에는 에고도 이기고 소원도 이루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