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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소감

2016.03.08 21:39

해피지니 선생님-

조회 수 2324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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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T를 안지는 한 두어 달 정도 되었다.

그 동안 몇가지 책을 사 보고 나름대로 혼자서 공부를 해보았지만

모르는 것투성이라 그냥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워크샵 108기에 참여를 했다.

책으로만 봐서는 이해가 잘 안 되는 타점위치나 타점 방법,

또한 확언하는 방법 등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고 시간의 짧음이 너무 아쉽기만 했다.

 

실습 시간에

나의 짝이 되는 선생님께 좌측 견갑골 아래부위 결림 증상에 대해 EFT를 받았다.

준비 단계로 손의 후계 부위를 두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둘기면서 수용확언 2회 후

정수리 백회, 안쪽 눈썹 끝 찬죽, 양쪽 눈 바깥쪽 동자료, 눈 아래 승읍, 코아래 수구, 입술아래 승장,

가슴 쇄골 시작점 아래 그리고 손가락의 소상, 상양, 중충, 소충........

톡톡톡이 아닌 솜털 같은 손길로 살랑살랑, 정확한 혈자리가 아닌 혈자리 근처에 설렁설렁.....

그런데도 통증지수 2로 떨어지고 추가 조정 1회에 통증지수 0으로 되었다.

불과 몇 분만에....

혈자리는 정확하지 않았고,

터치감은 자극이라 할 수도 없이 솜털처럼 부드럽게 살랑살랑 몸에 닿기만 했는데도 치유가 되다니.... 

 

()이란 경락을 소통하는 정거장 역할을 하는 곳이라 했는데

혈위를 대강 취하고 제대로 된 자극도 없이 부드럽게 설렁설렁하기만 했는데도

정확한 혈위를 취하고 물리적 자극을 주는 방법보다 효과가 확실하다니...

나의 알량한 상식이 무너져 내린다.

 

다음시간 영화관 기법 실습 시간

나의 영화는 군대시절에 있었던 지워버리고 싶은 불편한 기억으로 택했다.

1970년 당시 나는 일등병시절 쫄병 때의 일이다.

당시에는 상급자와 하급자와의 실질적 서열관계가 아주 심했던 시절,

우리내무반에서 제대가 가까운 고참들은 지루한 시간을 땜하려고

내무반의 담요 등 술값으로 될 만한 것들을 몰래 가지고 나가 술값대신 처리하곤 했는데

관물조사시 부족한 물건이 있으면 그건 모두 쫄병들이 해결해야 할 일이었다.

고문에 가까운 심한 기합을 받거나 때로는 집에서 돈을 가져와 채우거나

또는 다른 내무반의 물건을 슬쩍하여 채우는 수밖에 없었다.

도덕적 개념보다 물리적 고통이 훨씬 더 앞섰으니까...

그때 옆 내무반의 보초가 자는 틈에 모포 몇 장을 슬쩍하려다 들켜서

 4시간 동안에 몇 사람에게 엄청 두둘겨 맞았다. 얼굴은 엉망진창이고 엉덩이는 살이 터졌다.

당시는 통증 때문에 아무 생각 없다가 몇 달 몇 년 후까지 분노를 삭이기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영화제목은 우리대원 섭섭

   제목에서 느끼는 SUD 6에서 EFT 2차 후 3

나를 때린 사람들... 분노지수 6에서 점점 낮아져 2

우리 내무반 대원들....처음 분노지수 6에서 오히려 8로 올라감(내편이 되지 않고 모른척 방관,

   위로도 없어... 니들 술값 때문에 내가 맞았는데 너무 억울) 점점 낮아져 4정도

아침식사를 할 때

   너무 맞아서 엉덩이가 터져서 똑바로 앉지 못한채 숟가락 잡은 손이 올라가지 않아 입을 대고 개처럼 먹고 있는 내 모습

   으으으....모멸감 9

억지로 6정도까지는 내려가는 것 같지만 계속 보이는 내 모습이 너무 못나고 비참해.....

그러는 중에 15분이 되어 도중에 끝냈습니다.

(내 자신에 대한 모멸감 분노는 전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 도중에 오히려 더 올라가는 느낌이었고,

다음날 까지도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그 기억은 그동안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그냥 슬쩍 덮여있기만 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배운 이런 기법으로 나의 내면에 켜켜이 쌓여 있는 불편한 기억들을 없애야 겠지요.

 

이게 하루도 안되는 시간에 일어났던 상황인데

그간 내가 살아온 육십구년 25천일 동안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돌이켜 생각하기도 싫고, 그 기억 근처에 가고 싶지도 않고,

지워버리고 싶기만 한 나쁜 기억들이 있을까

오래된 하수관에 오물 같은 때가 덕지덕지 끼어 있는데도 청소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저 잘 보이지 않는다고 그대로 살짝 누르고 덮어 두기만 했으니...

  

나는 비록 해피지니 선생님처럼.........

잘생기지도 똑똑하지도 않고,

빠르게 흐르는 물살처럼 거침이 없이 표현을 잘하는 언어능력도 안되고,

언어뿐 아니라 손발짓 또는 표정이나 눈으로도 마음을 읽고 전달하는 능력도 안되고,

많이 배운 것도 없고,

경험도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사랑합니다.

 

나는 비록 해피지니 샘처럼

아픈 사람의 마음속 깊이 묻혀있는 근원적인 문제를 쪽집개 처럼 콕- 끄집어내는 능력도 안되고,

정말로 많이 아픈 사람들에게 위로나 힘이 되어주는 것도 안되고,

이제 와서 다양한 공부와 내공으로 다져진 해피지니 선생님처럼 될 수야 없지만

그러나

그러한 나 자신을 깊게 그리고 완전히 받아들입니다.

 

나는 비록....

그동안 국제시장 덕수처럼 힘들고 어리석게 살았음에도

이나마 큰 걱정 없이 살게 됨을 감사하고,

아무리 해피지니 샘처럼 절대고수가 안될지라도

그러한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사랑합니다.

 

또한 아무리

해피지니 샘이 잘 생기고(미인이고) 똑똑하고 지식과 경험이 많을지라도

나의 몸과 마음은 나만큼 헤아릴 수 없고 나만큼 사랑을 할 수 없기에

오로지 나 자신을 사랑하고 그러한 나 자신을 받아들입니다.

 

그동안 짓누르고 억압하고 참고 견딜 수밖에 없었던 모든 것들을

이제는 내려놓고 따뜻한 양지에서 평화스럽게 살 것을 선택합니다.

 

EFT를 알게 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함께

사랑... 사랑... 사랑을 전합니다.

 

 


  • ?
    해피지니 2016.03.09 02:22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할 때, 때로는 상식을 넘어서는 기적들이 우리에게 찾아오곤 하죠 ^^

    EFT가 이를 가능케 해주죠:)


    그리고바리님도 꾸준하게 하시다보면, 충분히 잘 하실 수 있다는 거 아시죠? ^^

    또한 치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과 열정이니,

    파트너와 함께 치유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신 바리님이라면,

    훌륭하고 탁월한 EFTer가 되실 수 있을 겁니다:)


    교육 때 마저 다루지 못했던 기억은 EFT로 잘 다뤄주시길 바라며, 더 평화로운 삶을 이어가시길

    마음 모아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저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