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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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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쉽게 치유되는 것들이 신기해서 치유사례를 열심히 기록했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게을러지네요. 치유가 익숙해져서이기도 하겠지요. 너무 오랫동안 비어있는 치유사례 게시판에 생기를 불어 넣고자 최근 사례 중 몇 가지를 기억을 더듬어 기록해 봅니다.

꿈과 관련된 EFT

40대 초반의 심리학 관련 여교수님입니다. 꿈에 30대의 여자 한 명과 50대의 여자 한 명이 자주 나타납니다. 악의가 있지는 않은데 그 둘 특히 50대 여자가 너무나 싫다고 합니다. 그 두 명의 얼굴이 너무나 선명하게 떠오르는데 어디선가 본 듯 한데 잘은 모르겠고 현실에서 만나게 될 것 같아 두렵다고 합니다. 에니어그램 학술대회가 끝나고 올라오던 안성 휴게소에서 EFT를 했습니다. 밤 12시 넘어서였으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EFT입니다.

EFT를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증상이 느껴지는 경우가 아닐 때 접근하기에 어려움을 느낄 것입니다. 특히 꿈과 관련된 것은 지금 꿔보라고 할 수도 없으니까요. 그런 때는 눈을 감고 꿈을 떠올려 보라고 합니다. 일종의 영화관 기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을 감고 EFT를 하면서 그 상황을 떠올리다 보면 Trance 상태가 되면서 최면을 할 때와 거의 비슷한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최면 상태의 뇌파는 @파인데 EFT는 최단기간내에 @파로 만들어 주는 최상의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한 후 눈을 감고 손날을 두드리면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다음의 대화는 그때를 기억하면서 적은 것이므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맥락을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그 상황을 떠올려 보십시오."
"여자 두 명의 얼굴이 생생합니다."
"혹시 그들에게서 악의가 느껴집니까?"
"아니요."
"그러면 자신이 그들에게서 느끼는 감정은 무엇입니까?"
"50대 여자가 싫어요."
"무엇이 그 여자를 싫게 하나요?"
"잘 모르겠어요."
"좋습니다. 30대의 여자를 한 번 보세요. 어떤 느낌이 듭니까?"
"............깍쟁이 같아요. 예쁘게 생겼고요."
"그 여자를 바라볼 때 혹시 주변에서 아는 사람의 얼굴이 떠오른다....면 누구입니까?"
".............."
"추측해보세요. 괜찮으니까요."
"..............저네요. 30대의 깍쟁이 같던 저예요."

이에 대해 간단하게 더 이야기를 하고
"그럼 50대의 여자를 바라보세요. 그 여자를 볼 때 혹시 주변에서 아는 사람의 얼굴이 떠오른다...면 누구입니까?"
"..........(아까 보다 더 길게 지체하며 인상을 씀) 그것도 저네요."
"그러면 두 명의 여자들이 모두 자기 자신이란 이야기입니까?"
"....네."
"그렇다면 꿈에 자주 나타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무슨 메세지를 전하고 싶은 걸까요?"

대화는 여기까지만 기록하고 상황을 간단하게 정리하겠습니다.
젊고 아름답고 능력있는 여 교수로서 40대가 되더라도 자신의 매력은 변함없을 거라 생각해왔으나 40대 초반에 힘든 일을 겪으면서 나이가 많이 들어 버린 것 같다고 합니다.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싫다고 합니다. 30대의 여자는 젊고 아름답던 자신의 과거의 모습이고 50대의 나이들고 매력없이 퍼져버린 아줌마는 자신의 미래의 모습인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싫어하고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EFT!
"나는 비록 젊고 아름다웠던 30대가 지나고 40대가 되어도 여전히 아름답고 매력적일 거라 믿었는데 여러 가지 일들을 겪고 힘겨워지면서 그런 매력도 사라져 가는 것 같고 나도 평범한 아줌마가 되어 갈 거라는 사실이 너무나 힘겹고 참을 수 없지만 그 또한 나의 모습임을 받아들이고, 내려놓고 감사하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존재의 근원 깊은 곳으로부터 나 자신을 사랑합니다."

몇 차례 하고 나니 50대 여자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말해보세요."
"어쩌구 저쩌구~"
"좋아요. 그런 자신이 바로 자신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떠올리십시오."
"제 앞에 있네요."
(쇄골 타점을 두드리면서)"호흡을 깊이 합니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 숨을 쉬는 동안 자신의 앞에 있던 자신과 하나가 됩니다...... 점점 더 깊이.... 자신이 바라던 자신과 하나가 됩니다. 그 느낌을 그대로 느껴보세요."
"내 앞에 내가 없어졌어요."
"그럼 어디에 있죠?"
"와와우~ 내 안에 있어요. 나와 하나가 되어서요. 대단한데요. 정말 좋아요."

몇 마디 이야기를 더 나눈 후

"그 두 여자가 꿈에 나타난 이유는 뭘까요?"
"나이 들어 가는 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에 대해 뭔가를 전해주려 했던 것 같아요."
"무엇을 배웠죠?"
"나 자신을 받아들이자."

또 EFT
"나는 비록 ...................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깊이 사랑합니다. 내가 생각하고 믿는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짐을 알아차리고 내가 선택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이 사례는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꿈에 또 다른 나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경우였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빙의가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만 이제는 빙의나 전생을 하지 않고 현실에서 해결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에 유혹을 뿌리치고 EFT와 몇 가지 NLP 기법으로 해결하였습니다.

EFT로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매우 많은 문제의 원인이 감정이라는 것, 또 그 깊은 곳에는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가 아니면 대체로 원미닛미라클로 해결이 되지만 이런 문제와 연관이 있다면 꽤 깊이 있게 들어가야 할 필요가 있더군요.

이상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실시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꿈으로 나타난 EFT 사례였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