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샵 세션사례] 모든것에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증

by 하늘이 posted Nov 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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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에 있었던 EFT 공인 레벨 1 워크샵 중 영화관 기법 시범세션 사례입니다.

 

*문제확인 : 나는 모든 상황에 완벽해야 한다.

*감정확인 : 스트레스 받고 다 때려치고 싶다(분노감)

*수치확인 : SUD 10

 

*이 증상과 연결된 상황이나 사건이 있다면?

처음에 연결된 상황이 남친에 대한 기억....이 떠올라 1:1 개인 실습시간에 짝궁과 다루어보았답니다.

그런데 점점 깊이 들어갈 수록 그것이 핵심문제가 아님을 알게 되었고, 친척과 연결된 감정임을 확인하였습니다.

 

9살때, 친척들이 나때문에 우리집이 힘들다고 말을 했고, 내가 태어나서 엄마와 아빠의 사이가 나빠졌다는 말을 했다.

워낙 유교적인 집안이라 가부장적이고 여자들은 그야말로 식모....대접을 받으며 사는 환경.

 

명절때 친척집에 갔는데, 친척이라지만 얼굴도 모르는 친척 아저씨 한분이 우리집안(여자들에 대해)무시하는 말을 했다.

첫번째 양상-뻘쭘하고 뭘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섭다. 두렵다.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내면아이를 만나서 안아주고 다독여줌.

 

두번째 양상-그 아저씨에게 화가난다

                    영화관에 불러놓고 신나게 화풀이했음

                    양상에 대한 이해를 설명할때 깠던 양파를 아저씨 얼굴에 부비며 통쾌해 함.

 

세번째 양상-아저씨가 안됐다. 이해가 된다.

                    아저씨 이해할께요.

                    아저씬 그렇게 사세요.

                    나는 나대로 공부 열심히 해서 여자의 파워를 보여드릴께요^^

                   수치 0으로 급다운.^^

 

실습시간에 코어이슈를 찾아서인지 시범세션시간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20여분의 짧은 시간만에 SUD10 이었던 수치가 완전히 0 으로 떨어져버렸습니다.

조금은 재미있었던 구체적인 사례를 함께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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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어렸을적 9살 그때 힘들었던 그 상황을 떠올려보세요.

 

B: 명절이예요. 아빠랑, 큰오빠 작은오빠랑 친척집에 갔어요.

     아빠는 마루에 사람들 가득모여있는 곳에 가서 얘기하고 있고, 남자인 오빠들은 친척들이 불러서 용돈도 주고 

     귀여워해주고 있어요.

     나만.........마루 끝에(현관입구) 서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어요(눈물)

 

A: 어떤 감정이 느껴지나요?

 

B: 무서워요, 두려워요, 아무도 난 봐주지 않아요, 뻘쭘하게 뭘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런데 그때 어떤 아저씨가(친척이라고 하지만 얼굴도 처음보고 누군지도 모르겠다)

“니네 엄마는 어디갔니?” 라고 물었어요.

“모르겠어요” 라고 대답했더니....

“니네집은 도대체 왜 그모양이니? 여자들이란게 그저....어휴.....” 완전 무시하는 말투,

여자라고 사람대접도 해주지 않는듯한 냉소적인 느낌.(눈물)

 

그 아저씨에 대한 두려움, 분노 SUD 7

 

*수용확언

“나는 비록 친척집에서 모두 나를 본채도 하지 않고, 아빠와 오빠들마져도 나를 챙겨주지 않아서 뻘쭘하고,

얼굴도 모르는 친척이라는 사람이 9살 어린 아이에게 그렇게 싸가지 없이 말을 해서 심하게 상처를 받았지만

그런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깊이 사랑합니다” 3회반복

 

*연상어구

“자기가 뭔데 나보고 뭐라그래, 엄마가 어디 갔는지 모르는게 내탓이야? 내가 여자여서 뭐 잘못됐어? 왜 나보고 그래.

난아무것도 잘못한거 없는데, 여자로 태어난게 죄야? 아저씨 아저씨도 아내가 있고 딸이 있을텐데, 어쩜 그리 여자를

무시해요? 정말 싸가지 없어....아~~재수없어, 아무도 날 보지 않는다, 혼자다, 두렵다, 무섭다, 뻘쭘하다,

모두 남자들이고, 여자들은 음식하고 나르고 시중드느라 정신없다. 나가버리고 싶다

 

-뇌 조율과정 1회

-쇄골호흡 2회.

 

A: 좀 어떠세요?

 

B: 근데요.....화가 나네요?

    아~~정말 얼굴도 모르는 아저씨가 대뜸 자기가 뭐라고 남의집 가정사에 이렇다 저렇다 간섭하면서....

 

--뒤에서 지켜보던 수강생중 한분이 “아까 깐 양파를 눈에다 확 비벼버려요" 라고 말하셨다.

(모두 웃음)

 

A: 정말 그럴까요?

자 그러면 아저씨를 한번 영화관으로 불러와보세요. 그리고 하고싶은대로 다 해봐요.

욕을 해도 좋고, 때리고 싶으면 때려도 좋아요. 뭐든, 속이 시원할때까지 한번 해봐요.

 

전타점 두드리면서 숏컷 진행

B: 아저씨, 저는 아저씨 모르거든요?

아저씨는 저 알아요? 제가 아저씨한테 뭐 잘못한거 있어요? 기껏 9살 꼬마한테 그게 무슨 태도예요?
엄마가 없으면,
그게 제탓이예요? 제탓이라는 증거 있어요?

정말 재수없어, 싸가지없이, 그렇게 여자 무시하다간 정말 큰일 날줄 알아요.

 

A: 정말 양파가지고 비벼줄까요?

 

B: ㅎㅎㅎ 네^^ (영화관속에서 신나게 비비는지 얼굴에 장난기 가득)

 

A: 어때요?

 

B: 아무렇지도 않아요^^, 뭐, 그냥....그런데 왜 아저씨가 안됐다는 생각이 드는지....(웃음)

갑자기 막 이해가 되요^^

 

A: 그래요? 그럼 내 상황은? 아무렇지 않아요? 나만 혼자있는데? 아무도 나는 있는지도 모르고, 아는척도 안하고....

    괜찮아요?

 

B: 네, 정말 아무렇지도 않구요. 니들은 그래라, 나는 그냥 공부나 해야겠다....

 

A: 정말 착하기도 해라^^

   그럼 아저씨한테, 솔직하게 얘기한 번 해주시겠어요?

 

B: 아저씨, 아저씬 그렇게 사세요. 여자인 나는 오빠들보다 훨씬 공부도 잘하고 예쁘니까.

     난 공부나 할래요. 여자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줄테니까, 아저씬 그냥 그렇게 사세요.

     상황종료^^

 

*통찰^^

비교적 짧은 시간안에 가볍고 재미있게 끝난 세션이었지만 다양한 양상의 변화를

보여준 세션이었습니다.
모든것에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이 아주 심해서 스트레스가 대단했습니다.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과 연결되어진 다양한 양상이 물론 더 있겠지만
커다란 가지를 하나 쳐 낸것만으로도 상당한 도움이 되었으며 아주 편안해 하셨습니다.

함께했던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욱 극적이고 재미있는 세션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세션소감^^

어릴적부터 이러한 집안의 가부장적인 모습들이 여자인 내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이어졌다.
여자인 내가 인정받을 수 있으려면 강해야 했고, 모든 것에 완벽해야 했고,
공부를 잘하는것 밖에 방법이 없었으니까.

지금 생각하니 그냥 나 편한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편안하다.

해야 되는것을 하는게 아니라, 내가 하고싶은것만 하면서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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