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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문제

조회 수 6844 추천 수 1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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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증상확인 : 약을 먹지 않으면 2~3시간 이어지는 심한 기침.

2. EFT 기본과정 실시
"나는 비록 약을 먹지 않으면 2~3시간 동안 심하게 기침을 하지만 그런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깊이 사랑합니다."
연상어구 : 심한 기침

3. 확인
"목이 좀 편해졌는데 가래가 약간 느껴지네요."

* 육체적 문제를 EFT 할 때는 증상을 갖고 한 번 EFT를 해봅니다. 양상이 약간 변했네요. 양상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해결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핵심문제 찾는 게 더 재미있어서 핵심문제 찾기로 들어갑니다.

4. 핵심문제 찾아서 해결하기
* 이 문제가 처음 생기기 전에 어떤 일들을 겪었었나요? 그때 어떤 감정을 강렬하게 느꼈었나요?
- 찾아낸 핵심문제와 해결

  1) 스트레스와 괴로움 9
당시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는데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신설초등학교로 옮기게 됨. 곧 출산하기 때문에 담임을 맡지 않으려 했으나 교장선생님이 담임을 맡김. 아이들은 학교를 옮기면서 담임이 바뀌고 자신은 출산해야 하기 때문에 또 담임이 바뀌게 되어 매우 미안한 마음을 갖고 최대한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매일 밤 야근을 하면서까지 일을 했음. 심하게 과로했고 그 상황이 너무 힘들었음.
* 기본적인 EFT 4회 실시하자. 9-5-2-0.5-0, 테스트. 

* 이와 관련된 또다른 부정적 감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2) 남편에 대한 미움 9
그렇게 힘든데 남편은 자신을 도와주지 않음. 미움이 9.
기본+넋두리 EFT 3회 실시하자 미움이 사라짐. 9-5-0(역시 강력한 넋두리 EFT)

  3)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 10
그때 임신 중인데다 과로했고, 출산휴가 때문에 그 아이들을 두고 떠나야 함. 나중에 그 당시 아이들이 담임이 세 번이나 바뀌어 힘들어 했다는 소식을 듣고 죄책감을 심하게 느낌. (울기 시작)
"목이 왜 그렇게 아팠을까요? 왜 그렇게 기침을 했을까요? 하고 싶었던 말을 하지 못하면 목에 문제가 생기곤 합니다. 그때 너무 힘들었다고 당신이 도와주지 않아서 미웠다고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그렇게 말하고난 지금은 많이 편안해졌고요. 하지만 선생님이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해요. 지금 우리 반 아이들과 너무나 잘 지내는데, 그때 아이들에게 더 미안해요."

호봉이 EFT(호오포노포노 EFT) 시작
"얘들아 정말 미안해."
"담임 선생님이 여러 번 바뀌어서 힘들었지? 정말 미안해."
"2년이 지나고서 그때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마음이 아팠어. 정말 미안해."
"지금 우리 반 아이들과 잘 지내면서 그때를 생각하면 더욱 더 마음이 아팠어. 정말 미안해."
"용서해주렴."
"고마워."
"사랑해."
위의 과정을 수차례 반복.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과거는 어쩔 수 없지요. 하지만 지금 아이들을 최선을 다해 깊이 사랑하세요.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과거의 그 아이들도 선생님의 사랑을 받을 겁니다."

SUD 0

* 지금 어떠세요.
- 편안하요.
* 목은요?
- 목도 편안해요.
* 혹시 하고 싶은 말이 남아있지 않나요?
- 없어요. 그냥 편안해요. 신기하네요.

5. 미래 확인
* 어떠세요?
- 너무나 편안하고 행복해요. 고마워요.
* 좋아요 눈을 감고 약을 먹지 않아서 또 다시 기침을 하게 될 것 같은 그런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자신이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 기침을 하지 않고 목이 편안하네요.
* 지금과 같은 상태인가요?
- 네. 그래요.

6. 선택확언
"목아 고맙다. 나는 네가 아플 때마다 너를 원망했는데, 너는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었구나. 힘들었다고, 미웠다고, 미안하다고 터놓고 말하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었구나. 미안해. 네 목소리를 듣지 않아서. 용서해주렴. 그리고 고마워. 그동안 계속 신호를 보내줘서. 사랑해. 나는 내 목에 감사한다. 나는 내 목을 사랑한다. 이제부터는 마음 속의 이야기를 눌러두지 않고 편안하게 말하는 것을 선택한다. 내 목은 편안하고 자유롭다. 사랑이 넘친다. 나는 편안하고 자유롭다. 사랑이 넘친다. 내가 경험한 모든 일에 감사한다."

7. 확인
* 지금 몸과 마음이 어떠세요.
- 편안해요. 고마워요.

8. 앵커링
EFT를 한번 더 하면서 '나는 편안하다.' '행복하다' '감사한다.' '사랑한다.' 등의 확언을 하고 쇄골호흡.
지금의 편안한 상태를 손가락에 앵커링함.
"혹시라도 나중에 기침을 하게 되면 호흡을 깊게 하면서 손가락을 이 모양으로 만드세요.(앵커링한 모양) 그러면서 방금함 확언들을 되뇌여 보세요. 그럼 편안해질 거예요. 그래도 기침이 나오면 EFT를 하면 되고요. ^^"



* 배운점
약을 한 번이라도 먹지 않으면 2~3시간을 기침한다는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지?
고민도 잠시. 증상에 대한 EFT를 한 번 하면서 호흡을 가다듬고.
변화된 양상. 양상이랑 술래잡기놀이를 해볼까?
아니면 핵심문제 찾기 탐정놀이를 해볼까?
음 그래도 핵심문제 찾기 탐정놀이가 좀 더 재미있으니 탐정놀이 시작!

"이 증상이 생기기 전 가장 강렬하게 했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때 주로 느꼈던 감정은 어떤 것인가요?"

이 질문은 역시나 강력하다. 뇌경색 환자도, 암 환자도, 이번 내담자도 술술술 답이 나온다.
답이 하나 나오면 EFT로 해결하고 또 묻는다.

"이와 관련된 또 다른 일들이나 감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또 나온다. 그러면 역시 EFT로 해결하고 위의 질문을 또 한다. 그렇게 몇 개를 하다보면
정글을 해치고 보물을 찾아내듯이 이 문제와 관련되 핵심문제가 드러난다.

죄책감이었구나.

넋두리 EFT 좀 하고, 호봉이 EFT도 좀 하고, 리프레이밍도 좀 하면
모든 것이 사라지고 온전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역시나 탁월한 EFT.

두드리는 것도 귀찮아지려나 보다. 앵커링을 걸어둔다.


*소요시간 20~30분
  • ?
    자연스러움 2008.08.18 05:17
    지님샘 역시 대가 다우신 면모가 돋보이시네요.^^

    20~30분만에 세션을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으시고 앵커링까지 마치셨으니...
    "이 증상이 생기기 전 가장 강렬하게 했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때 주로 느꼈던 감정은 어떤 것인가요?" - "이와 관련된 또 다른 일들이나 감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요거 오늘 당장 써먹어야겠습니다.^^

    저는 이 새벽부터 인생공부 다시 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100% 제 책임으로 느껴지면서 갑자기 잠을 깼거든요. 물론 지금 일하러 나가봐야하지만...
    이제 마음의 평화를 찾은 듯합니다. 어제의 나는 이미 죽었습니다. 지금 이시간 이후로 저는 새로운 저 입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토들러처럼 모든 것이 신기한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그렇게 살기로 했습니다.^^

    지니샘 항상 샘의 글을 읽으면 편안합니다. 저에게 언제나 평화를 한가득 주시는 군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 ?
    지니 2008.08.18 10:01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기법에서 약간의 탁월함을 갖고 있는 것 같고(^^)
    자연스러움님은 통찰력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존경합니다.
    매일매일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면, 우리는 온전한 창조를 경험하면서 살겠지요.
    과거의 부정적 감정이나 제한적 신념들로부터 자유로울 때 우리는 온전함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저의 글이 평화를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저도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

    EFT를 만나고 경험이 쌓이고 통찰이 늘어나면서 이전의 다른 기법들에서는 가질 수 없었던 문제에 대한 탐구심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EFT를 익히던 초기의 경험들과 지속적인 시간이 걸리는 문제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문제들을 해결한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몇 가지 선물과 통찰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쌓일수록 조금씩 더 탁월해지는 것 같습니다.

    만성적 육체질환의 핵심문제를 찾는 질문법은 그 과정에서 얻은 선물인 것 같습니다.

    1. 이 증상이 생기기 전 가장 강렬하게 했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또는 이 문제가 생기는데 영향을 미친 사건 또는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2. 그때 주로 느꼈던 감정은 어떤 것인가요? SUD 확인
    3. 이와 관련된 또 다른 일들이나 감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또 다른 문제를 찾을 때)

    * 이 질문을 하기 전에 육체적 증상을 가지고 1~2회 정도 기본적인 EFT를 합니다. 육체적 증상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더라도 위의 질문으로 들어가는 문을 여는 정도의 역할은 하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평화와 사랑을 나누시는 자연스러움님께 깊은 감사와 사랑을 보냅니다.

    오늘 활용하신 경험을 나눠달라고 부탁드려도 될까요? ^^
  • ?
    자연스러움 2008.08.19 07:22
    지님샘
    선생님께로부터는 언제나 평화로운 글들이 쏟아지는 군요.^^

    저는 어제와 오늘 저를 직시하면서 한없이 부끄러운 저를 발견했습니다.
    어제 새벽눈을 뜨자 마자 모든 것이 100% 제책임이라는 통렬한 꾸짖음이 저를 뒤 흔들더군요.

    그래서 제가 여기에 쏟아냈던 되지도 않는 얘기들을 제글에서 지워 버렸습니다.
    어제도 내담자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어제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기계적인 세션만 이어져서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아마도 그 준엄한 새벽의 꾸짖음때문이었겠지요.

    당분간은 댓글 정도가 제가 올리는 글의 전부가 될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글이 분란을 조장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설때까지는 말입니다.
    그것이 오늘 새벽에 어두운 공원에 올라가 벤치 한구석에 앉아서 내린 결론입니다.

    지님샘! 앞으로도 한가득 평화를 나눠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조화와 일치!
    (이말은 제 딸아이가 제게 사용하라고 만들어 준 글귀입니다. 이 글귀는 자기가 직관으로 떠올린 것인데 의식수준을 측정해보니 1,000이라고 하더군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 ?
    지니 2008.08.19 07:51
    자연스러움님

    There are no resistant audiences, only inflexible presenters.
    (Presenting Macically. Tad James)
    저항하는 청중은 없다. 단지 유연하지 않은 강사가 있을 뿐.

    테드 제임스의 책을 공부하면서 이 문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교사로서 너무나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습니다. 작년 2학기 나를 너무나 힘들 게 했던 사춘기 여자 아이들.
    그 아이들은 저항하는 것이 아니었죠. 제가 그 아이들을 충분히 품어주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울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너무나 쉽게 분노를 경험했고, 그런 나 자신으로 인해 힘들었습니다. 돌아보면 그 아이들은 또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요......

    내 마음의 그릇이 좀 더 컸더라면 그 아이들을 안아줄 수 있었겠지요.
    자연스러움님의 말씀대로 EFT Korea가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치유되고 성장할 수 있는 큰 그릇이 되기를 바랍니다.

    창 밖으로 오랜 만의 푸른 하늘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어둡고 탁하네요.
    유리창을 좀 닦아야겠습니다.
  • ?
    자연스러움 2008.08.20 07:23
    지님샘!
    폐부를 찌르는 말씀입니다. 역시 지님샘의 학생들은 행복합니다.^^

    저는 오늘도 새벽을 동산에 올라 보냈습니다.

    오늘은 왠지 새벽에 일어나니 몸과 마음이 평화스럽지가 못하더군요.
    아마도 어제 세션중에 일어났던 저의 갈등이 그렇게 만들었나봅니다. 절대적인 진리를 아직도 찾고 있는 순진한 저를 발견했고 그것에 실망하는 저도 역시 발견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 동산에서의 PPP Issue는 평화로움이었습니다.
    벤치 한구석에서 조용히 '나는 지금 왜 평화롭지 못한가?'를 묻고 또 물었습니다.
    '내가 뭔가를 알고서 내담자분들께 떠들고 있는 것인가?' 많은 분들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저를 찾아오시는데 과연 '나는 그것을 제대로 하고 있는 사람인가? 혹 내가 마치 내담자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 같이 굴지는 않았나?' 정말 5만가지 상념이 저를 엄습하더군요.(이것을 두고 중이 제머리 못깍는다고 하지요. 내담자분들에게는 이런 저런 제한된 신념을 없애고 부정적인 정서를 쌓는 일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그때 마침 어떤 분이 걸으면서 운동하신 다고 손바닥을 "딱딱" 치시면서 지나가시더군요. 순간 그 소리에 정말 짜증이 났습니다. "기껏 자연을 사랑한다고 산에 올라가 '야호'를 연호하면서 산의 기운을 깎아먹는 그런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참 좀 그렇다."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번개처럼 저를 때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결국 내가 내 스스로 평화를 깨고 있었구나. 수없이 이런류의 소리를 사람들에게 하면서 정작 나는 새까맣게 잊고 있었구나."

    "선생님이 누구에게 평화롭지 못하시다면 즉, 어떤분을 증오하고 계시면 결국 선생님은 그분에게 자신의 주도권을 빼앗기고 계신 것입니다. 그분이 사과하지 않으면 선생님은 '절대 저 사람을 용서하지 못해!' 라고 생각하고 계시겠지요. 그런데 정작 그분이 사과를 한다해도 선생님은 절대 안받아 들이실 겁니다.
    '너는 처음부터 진실성이 없었어! 이렇게 사과 할거면서 왜 처음부터 나를 화나게 했니!'
    그순간 부터 선생님은 해결되지 못하는 깊은 수렁에 빠지시는 겁니다. 나의 불같은 화는 결국 그분이 원인이 아니라 바로 선생님 자신이 원인이었으니까요."

    이말은 어제 내담하신 분중 한분께 제가 드린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는 제가 만들어놓은 부비트렙에 보기 좋게 스스로 걸려 놓고는 그 이유를 밖에서 찾고 있었으니...

    EFT를 하고 나니 갑자기 세상이 환해지더군요. 올라갈 때 마음과 내려올 때의 마음이 이렇게 달라서야^^

    지니샘의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알겠습니다.
    깊은 깨달음을 주셔서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조화와 일치!
  • ?
    지니 2008.08.20 10:37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누군가에게 뭔가를 가르치기 위함이 아니라
    자연스러움님의 글을 읽으면서 그 에너지장에 동조되어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는 것 같습니다.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치유를 성장촉진하는 것은 매우 영예로운 일이다. 그러나 황금률 하나를 잊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을 치유하면 당신은 그들의 인생을 바꾸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당신은 우주를 바꿀 것이다.
    (영혼수업.스티브 로더)

    치유의 길에 들어선 것은 14년 전 수지침을 배우면서였습니다. 이후 다양한 기법들을 익히고 사용해왔고 지금은 편안하고 자신감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EFT를 만나면서 지난 10여년 공부가 하나로 통합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치유자라는 생각, 내가 치유해주고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더군요. 아픈 사람들은 도와주고 치유해주는 일은 참으로 멋진 일이잖아요. 이 생각-교만에서 벗어나기가 참 힘드네요. ^^ 오늘 아침 '영혼수업'을 읽으면서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봅니다.

    3년 전부터 학급에서 아이들에게 EFT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자신을 치유하고 가족과 친구들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모든 일을 다할 수는 없으니까요. 나를 만나는 아이들 하나하나가 자기 내면의 치유의 힘을 알아차리고 활용할 수 있게 되고, 다른 이들이 그 힘을 알아차리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게 이끌어 주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이 땅의 모든 선생님, 부모님들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어제 쓴 글의 마지막은 사실 저 자신에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
  • ?
    지니 2008.08.20 10:39
    어제 밤에 쿵푸팬더를 봤는데 우그레이 대사부가 이런 말을 합니다.
    "우연은 없다."

    자연스러움님과의 이런 만남도 우연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
  • ?
    자연스러움 2008.08.21 07:15
    지님샘
    오늘 아침 또 댓글을 올리고 있는 제 모습이 재미 있습니다.^^

    저는 작고하신 아버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버님께서는 1960~70년대 지압(카이로프랙틱과도 유사한, 지금의 지압과는 조금 다른)을 통해서 소아마비를 걷게하셨고 그것으로 유명해지셔서 TV, 신문, 잡지 등에 수시로 나오셨던 분이셨지요. 스크랩할 것이 너무 많아서 어린 제가 지쳐버렸다는... 그리고 노이로제, 말더듬증, 대인공포, 발표장애 등을 서울 사대문안에서 정신과 의사 말고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심리상담소를 운영하셨던 분이기도 하셨지요. 지압과 심리에 관계된 책도 10여권을 넘게 집필하셨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1970년대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반 아이들이 아플 때는 지압도 해주고 칼융이나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을 인용하며 심리상담도 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생이 에고, 이드, 슈퍼에고를 읖고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 상상해도 웃깁니다. 하하

    그런데 그것이 마냥 저에게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몸이 아프면 아버님께서는 '모든 병은 마음으로부터 생기는 것이다. 네가 아픈 것은 네가 정신력이 약해져서이다.' 이런 말을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랐습니다. 병원에는 머리가 찢어져서 초등학교 6학년도 꿰메러 딱 한번 갔었습니다. 고3때까지 병원에를 가지 못했었습니다. 저는 대학올라오면서 마음공부를 접었습니다. 고3때 조차 입시 공부보다는 '마인드콘트롤'과 같은 세미나에 쫓아다녔던 저였는데 말입니다.

    아버지에대한 반발심이었습니다. 지겹도록 들어온 '마음'에 관한 염증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는 육체적인 것에만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에너지테라피를 하면서 오직 육체적인 것에만 관심이 있어서 근골격계질환에만 집착했어지요. 의사들과 토론도 하고 세미나도 하면서 오직 컨벤셔널 메디컬에만 매달렸었습니다. 한계가 너무 뻔히 보이는데 말입니다. 아버지에대한 분노가 그렇게 분출되고 있었고 그것을 어리석게도 한참 후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말 부끄럽게도 45살이 되어서야 제가 누구인지 조금 알게 된 것이지요.

    너무 사설이 길어졌나요? 그런 제가 오늘 새벽에 눈을 뜨니 낯설게 느껴지는 겁니다.
    '내가 과연 지금처럼 타인의 치유를 위한 조력자 역활을 계속 해야 하나? 그래도 되나? 또 그럴 능력이 조금이라도 있는가? 그런 자격은 있나?' 답답한 가슴을 진정시키며 다시 새벽 산책을 떠났습니다.
    동산을 오르면서 1부터 1000까지 세기 시작했습니다. '1, 2, 3, ... 299,... 550, ...' 그런데 말입니다. 그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어렵더군요.

    그리고는 털석 주저앉아서 낯섬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때 2번 전학을 했었는데 초등학교 4학년 전학때의 풍경이 떠오르 더군요. 그 낯설음, 아무도 아는 친구가 없고 혼자 남겨진 외톨이, 정말 어린 저에게는 힘들었나봅니다. 그 낯설음이 8정도로 다가 오더군요. EFT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깨달았습니다. 나만 낯선게 아니었다고. 그 친구들도 서로 수근 거리면서 저를 경계하고 참 낯설어 하더군요.(떠오르는 장면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누가 더랄 것도 없이 동병상련을 느끼고 있었던 겁니다. 어린 저에게는 '나만 피해자, 나만 약자'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가슴이 갑자기 편해져왔습니다.

    이제 다시 제 낯설음은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결국 아버님께 받았던 여러가지 피해의식이 결국 아버님 자신에게도 있었다는 이해로 다가오더군요. 아버님 자신이 힘드니까 장남인 저에게 독백처럼 말씀하셨던 그 '마음'에 대한 자기 다짐이라고... 결국 아버님이나 저나 같은 동병상련을 느끼고 있었던 겁니다.

    결론은 없습니다. 갑자기 그냥 여기서 글을 멈추고 싶군요.

    지니샘은 저에게 언제나 평화로움의 말씀을 주시는 고마운 분입니다.
    그래서 제 이런 저런 상념도 여과없이 토로했습니다. 아침부터 좀 무겁지요? ^^

    평화가 항상 함께하시기를...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조화와 일치!
  • ?
    자연스러움 2008.08.21 07:21
    참 쿵푸팬더 어둠의 경로로 받아 놓고 앞부분보다가 시간이 허락지 않아서 포즈 상태입니다. 그런데 조금 본 그 내용도 좋더군요. 의식수준 475로 측정됩니다.^ (<- 이거 완전히 병수준이네요. 의식수준 측정 당분간 안해야 겠다.)
    제가 영화 하나 추천드릴까요? 그랑블루(Big Blue),아마 보셨을겁니다. 영화인들이 꼭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그 전설의 영화!(이건 그저께 영화 감독 지망생(열망생)이 저에게 해준 말입니다.^^)
    의식수준 700의 전설적인 영화입니다. 보셨더라도 다시 한번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의식수준이 갑자기 올라가는 느낌이 팍팍 와 닿는 불후의 명작입니다. 어둠의 경로에서 못찾으시면 저에게 댓글로 부탁하시면 이메일로 보내드리지요.(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기하면 안되는 얘기지만...)
  • ?
    혼돈 2008.08.21 10:39
    ^^ As above so below; as within so without.
    하늘에서 그런대로 땅에서도 그러하다; 내면에서 그러한 대로 외면에서도 그러하다.

    心卽理. 心外無物.

    감사합니다.^^
  • ?
    감사 2008.08.22 16:09
    자연스러움님이 영화 그랑블루 영화를 추천해 주셔서 저도 한편 추천하고자 합니다.
    처음 개봉되었을 때는 현란한 그래픽과 전투신 및 새로은 영상에 매료되어 2번 정도 보았습니다.
    메트릭스의 의미를 몰랐습니다.

    올해 5월 또 2번을 보았는데 다른 관점에서 보았습니다.
    메트릭스란 가상세계는 우리 내면의 마음의 세계이고...
    Nego는 진아를 찾아가는 나...
    메트릭스 안의 많은 상황들은 내가 만들 상념 생각 허상...
    내가 만들 수 있는 교만도 있고...
    스미스란 요원은 끝까지 내가 놓지 못하는 아상, Ego...
    벌레 같은 로봇이 지하요세를 공격할 때 방어 로봇을 조정할 줄 도 모르는 소년병이
    "내 몸은 가볍다. 내 몸은 가볍다"를 외치며 로봇을 조정하여 지하 요세로 들어오는 문을 닫는 장면...
    나의 의지를 회복하여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장면...
    네오가 "느끼면서" 점점 자신의 의식을 상승시켜 빛의 세계에 까지 도달하여 깨달음을 얻는 마지막
    장면... 눈을 잃은 상태에서 모든 것이 빛으로 이루어 졌다... 하면서 완전한 깨달음을 얻는(???)...

    암튼 이러한 관점으로 보면 새로운 것을 많은 것을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 강추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