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 신체적 불편함입니다. 그리고 이런 증상으로 대개 한의원이나 병원에 내원하게 됩니다. 다음과 같은 것들로 인해 말이죠.
- 신체적 통증(허리통증, 목, 어깨 통증 등)
- 수면장애(악몽, 불면 등)
- 체력저하(에너지 고갈 상태)
또한, 아주 가끔 불안감과 같은 심리적 문제를 말씀하시기도 하지요.
차로 옆의 인도를 걷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들이 자신에게 달려오는 것 같은 불안함 등을 느끼기도 하고(심한 경우는, 신체화 증상으로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도 수반), 대중교통이나 택시, 승용차를 타도 두려움, 불안함 등의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시 운전을 하라고 하면, 다시 교통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운전을 하기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대개 가장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은 신체적인 증상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경우에 EFT를 어떻게 적용하면 될까요?
교통 사고 후유증으로 관련된 신체적/심리적 문제들을 다음과 같이 5단계로 나누어 접근을 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 교통사고 이전
- 교통사고 당시
- 현장- 사고 처리 과정
- 현재
- 미래, 교통사고로 인한 부가적인 손해, 피해
(1) 교통 사고 이전
: 환자(혹은 내담자)가 교통사고의 피해자 또는 가해자이든 상관없습니다.
교통 사고가 일어나기 이전에 일어났던 일 중에 신체적/ 심리적으로 불편한 것이 없었는지 확인해봅니다.
부부싸움을 하고 출근을 하는 길에 교통사고가 나거나, 최근 가게가 너무 안되어 어떻게 하면 가게가 잘 될지 고민을 하면서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니면 지나친 업무로 인해 운전을 하는 동안에도 업무 생각만 하다 교통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운전을 하면서도 업무 생각을 해야 해? 쉬고 싶어!’ 하면서 한숨을 내쉬면서 말이죠.
이 부분을 다루는 이유는, 사고 후에 내담자가 “ XX 때문에 내가 이렇게 교통사고가 났
잖아! “ 라고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통 사고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지치고, 불편하고, 유쾌하지 못했던 감정과신체적 증상들에 대해서 EFT
를 다뤄주면 도움이 됩니다.
(2) 교통사고 당시
: 교통 사고가 일어난 순간을 EFT로 다뤄줍니다. 내담자에게 교통 사고 당시의 정황을 이야기하게 합니다. 내담자들은 자연스럽게 교통 사고 상황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면 이때 내담자가 교통사고를 어떤 방식으로 기억해내는지와 그 때 어떤 생각, 느낌을 가지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이 때, 감각을 이용하여 상황을 파악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다루어줄 수 있습니다(시각,청각, 촉각, 후각 등).
내담자 개인마다 선호하는, 발달된 감각이 다르므로 이에 대해 찬찬히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담자가 교통사고를 떠올릴 때,
- 차가 부딪히는 영상, 주변 사람들이 크게 외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모습(시각),
- 브레이크 밟는 소리나, 쿵 하고 부딪히는 소리, 사람들의 비명 소리(청각),
- 충돌 후 몸이 앞뒤로 움직임(촉각)
등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담자가 떠올리는 감각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하나씩 다뤄주면 됩니다.
이 부분을 다루어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test test test! 입니다.
그렇지만, 이 부분의 경우 달리 테스트를 할 방법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시 교통사고를 유도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교통사고 장면을 떠올리게 하여 내담자가 그 장면에서 크게 느끼는 감각을 더 크게 상상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소나타 차가 내 차의 오른쪽 측면을 부딪혔다고 하면, 이번에는 10톤 트럭이 내 차의 오른쪽 측면으로 충돌하는 것을 상상하게 하여 반응을 살펴봅니다. 그런 식으로 내담자가 교통사고 당시를 떠올릴 때 느끼는 감각들을 세밀하게, 그리고 좀더 과장해서 상상하게 하고 그 때의 감정들을 찾아서 다뤄주는 것으로 테스트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내담자가 현재에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횡단보도나 인도에서 차가 혹시나 자신을 향해 돌진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경우에도 사용할 때 응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이러한 부분을 다루다 보면, 자연스럽게 교통 사고 당시의 이 상황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외에도, 간혹 내담자들이 교통 사고와 관련된 악몽을 꾸는데, 그 악몽에서 주로 기억이 남는 감각부분들과 교통 사고 당시에 느끼는 주요한 감각들과 연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션을 통해 교통사고 당시의 문제를 해결해주면, 악몽 부분들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3) 현장- 사고 처리 과정
: 대개의 내담자가 이 단계에서도 많은 심리적인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담자가 교통사고의 가해자이든 피해자이든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 때 고려해 볼 수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심리적 상태
A. 대개 여성이 혼자 운전을 하는 중에 사고가 나게 되면, 심리적으로 더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힘든 상황을 홀로 처리해야 하게 되거나, 상황 종료 후에도 홀로 남아있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이것 또한 중요한 양상이 될 수 있습니다.
B. 가족, 친치, 친구 등과 함께 있는 중에 사고가 난 경우, 주변인의 부상이 또 하나의 커다란 정신적 충격이 될 수 있습니다. 부상의 정도가 경미하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중상 혹은 사망에 이른다면 이것은 내담자에게 하나의 트라우마가 될 수 있습니다.
C. 상대방의 언행 또한 내담자의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욕설, 공격적인 행동 등 또한 내담자의 머릿속에는 커다란 충격으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2. 신체적 상태
A. 대개 교통 사고 처리 과정에서 경미한 사고라 할지라도 사람들은 충격으로 인해 현기증,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로 인해, 평소에는 사고 처리를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충분히 현장에서 나누어야 할 이야기를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보험사 관련
A. 보험회사 직원의 태도 및 처리능력: 내담자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의 보험 회사 직원이 능숙하게 사건을 처리해서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일을 처리해나갈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피해자의 경우 자신의 보험 회사 직원의 태도/ 처리 능력에 대한 불신과 불만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교통법 관련 -과실에 대한 책임
A. 합의금 문제 : 이전에는 제대로 알지 못했던 교통법에 대해, 내담자 자신에게 불리하게 적용이 된다고 여겨질 때, 이것 또한 중요한 양상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들도 확인을 하고 다루어주시면 좋습니다.
제 내담자 중의 한 분은 일본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다 한국으로 오신 분이셨습니다. 그러던 중 1년도 채 되지 않아서 교통 사고를 당하셨는데, 옆 차가 갑작스레 차선 변경해서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일본의 경우 이와 같이 가해자에게 잘못이 있는 경우 100% 가해자가 과실에 대한 책임을 지는데, 한국에서는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합의금을 내어야 한다는 사실에 한국의 교통법에 대한 분노와 억울함을 호소하셨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생활을 하신 분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교통 사고를 당해보지 않은 경우에는 이런 교통법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해자의 경우 특히 과실에 대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불편함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상담을 하시면서, 처리 과정 속에 또 다른 양상들이 있는지를 찾아보시고 EFT로 다루어주시면 됩니다.
(4) 현재
현재 내담자가 호소하는 신체적/심리적 증상들은 상담시 제일 먼저 다루어지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이 내담자가 병원에 내원하거나 상담을 요구하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내담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구체적으로 나누어서 충분히 다뤄 주시면 됩니다. 이 글의 제일 첫 부분에 언급한 내용들을 참고하시면 될 것입니다.
이 시점의 현재 증상들을 다루다 보면 대개 주관적 고통 지수가 0으로 완전히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다른 단계들의 문제들이 미해결된 채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우, 다른 단계들의 요소들을 살펴보면 됩니다. 대개 다른 단계의 요소들은 초기 상담 시에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부분들입니다.
(5) 미래 - 교통사고로 인한 부가적인 손해, 피해
교통 사고로 인해, 내 창창한 인생에 먹구름을 끼게 하는,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험생들이나 취업 준비생,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직장인들 등의 경우 교통 사고는 단순한 현재의 육체적 통증 외 에도 자신의 향후 삶의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 또는 가족이나 친지, 친구 등이 교통 사고로 인해 장애인이 되거나, 사망하게 된 경우 이 부분들도 커다란 트라우마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상담한 내담자 중 한 분은 교생 실습 중인 분이셨습니다. 그러던 뜻밖의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어 두통, 요통을 주요 증상으로 호소하였습니다. 이 내담자를 상담하는 동안, 교통 사고가 당시와, 처리 과정에서도 많은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고 다루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두통과 요통이 깨끗하게 없어지지 않고 은근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이것은 교생 실습을 더 이상 참가하지 못하여, 1년을 그냥 흘려 보내야 하는 상황, 즉 자신의 삶의 계획이 일그러진 것에 대한 분노와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이를 다루어 주자 통증들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었습니다.
미래에 관련된 작업을 할 때 한가지 더 참고할만한 사항은, 단순한 미래에 대한 걱정들이나 불안 등의 부정적인 감정만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지우기), 이 사고에 대한 교훈 찾기 및 새로운 미래 창조하기를 함께 해준다면 더욱 탁월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현실 창조하기)
< 조금 더 생각해보기>
교통 사고에 관련하여, 증상의 변화가 없는 경우 부차적 이득(Secondary Gain)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 합의금 관련
2. 과로나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쉬고 싶은 욕망이 강한 경우
3.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
대개 교통 사고로 인해 초기에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경우에는 합의금과 관련한 이차적 이득이 많습니다.
이 외에, 고려해야 해볼 것으로
1. 의사들의 진단 – 검사 결과 포함
2.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의학적인 상식
경미한 병이라 할지라도, 환자 스스로가 사고로 인해 오랫동안 아플 것이라고 여기는 경우에는 실제로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환자의 벽글씨를 잘 알아차리고, 적당하게 다뤄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이 작업을 하다 보면, 과거의 더 깊은 사건들이 떠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까지 다루어 줄 수 있다면 더욱 훌륭한 결과를 얻게 되겠지요? ^^
대부분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더군요.
5가지의 측면으로 나눠 세션을 진행하는 것은 탁월한 방식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교통사고 내담자를 다루면서 결국 어린시절로 내려가면서 내담자가 생각하고 있던
교통사고 후유증은 부차적인 것이 되어 버리더군요.
결국 어린시절의 Core Issue가 많은 것을 해결해 버려서 오히려 제가 너무 매너리즘에 빠져버리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답니다. 왜냐하면 내담자께서 육체적, 정신적인 그 어떤 일로 오시더라도 결국 도달되는 시간적인
종착지는 Core Issue를 제공해 버렸던 그분들의 까마득한 과거 더군요.
그래서 그런 작업을 통해서 그분들의 패러다임을 바꿔버리는 일에
요즘 중독된 듯합니다.^^
그런데 해피지니님의 글로 지금 정신이 확! 들었습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고맙습니다. 해피지니님!
(강추합니다. 추천기능 활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