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샵 공개세션 사례이며 이례적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된 세션입니다. 워크샵 공개세션은 주로 30분 이내로 진행해왔으나 처음으로 1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했습니다. 워크샵에 참여하셨던 분들에게 좀더 깊은 공부가 되고,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간략하게 정리하겠습니다.


1. 문제확인
중학생 시절 교통사고로 눈에 상처가 생기고 그 이후로 사람들을 보거나 사진을 찍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중요한 사건이 숨어 있는데,
아버지께서 보험료를 받기 위해 입원했던 자신의 상처를 사진으로 찍으셨던 것과
선생님께서 아무 걱정 말라고 해놓고 시험 성적을 0점처리 하셨던 것이었습니다.


2. 핵심문제
몇가지 양상을 제거하고, 확인하고 또 제거하는 과정을 거치고 상처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사라지고 나자 상처 뒤에 숨어있던 두려움이 많은 자기 자신이 떠올랐습니다.
보통은 질문을 통해 핵심문제를 바로 찾아서 가기도 하지만, 가장 강력하게 느끼는 양상 몇 가지를 제거하고 나면 핵심문제가 드러나기도 합니다.

* 워크샵 공개세션은 문제해결과 함께 교육의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절차를 밟아서 나갑니다. 그리고 초반부가 지나고서는 좀 더 자유로운 방식을 보여드립니다. 기본과 활용을 동시에 보여드림으로써 기본기를 확인하고 활용에 대한 조언을 하고자 함입니다.


3. 리프레이밍 - 문제가 갖고 있는 의미
상처는 하나의 방패였던 것입니다. 사람들과 만나는 것, 삶의 문제를 직면하는 것에 대한 두려워하는 약한 자신을 상처로 보호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상처는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도리어 고마워해야 할 대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연약한 자신을 보호해주는 방패였으니까요. 이것은 대단한 인식의 전환(리프레이밍)입니다.

상처 때문에 나는 사람들을 자신있게 대할 수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자신감 없고 두려움이 많은 자신을 보호해주는 것이 바로 상처였던 거죠. 또한 그런 상처와 두려움이 자신을 더욱 깊게 하고, 그런 상처와 두려움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고 앞으로 만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두려움의 또다른 의미들이지요.

자신이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을 받아들이고, 내려놓고, 감사하고, 사랑하게 될 때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물론 EFT가 그 과정을 도와주지요.


4. 이런 문제를 유발한 핵심문제 - 성격 그리고 두려움
에니어그램 6유형의 성격을 갖고 있으십니다. 아니나 다를까 레벨 1 워크샵에 가져갔던 저의 에니어그램 워크북을 읽다가 6유형 설명을 보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라 기록을 해두었다고 하시더군요. 그 워크북의 내용 일부를 옮겨보겠습니다.

6유형
■ 별명 : 헌신가, 충성가, 수호자, 경찰, 탐정, 충실한 사람
■ 동기부여 : 안전하고자 하는 욕구. 공포형 6번은 두려움을 드러내고 승인을 구하려 하고, 반공포형 6번은 대담하고 도전적이며 자신의 두려움을 숨긴다.
■ 특징 :
1.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잘못된 일에 대해서 대비책을 세우는 것으로 자신의 걱정과 두려움에 반응한다.
2. 많은 생각을 하지만 결론이 나질 않는다. 충분히 생각한 후 행동을 하더라도 나중에 후회하기도 한다.
3. 공포형 6번은 조심성이 많고 불평이 많으며 의존적이다. 무의식적으로 권위를 가진 인물의 보호를 얻으려고 애쓴다. 반공포형 6번은 도전적인 면 뒤에 공포를 숨기고 권위에 반항한다. 보통 공포형과 반공포형을 모두 갖고 있다.
4. 책임감이 강하고 안전을 추구하는 유형으로 친구나 자기가 믿는 신념에 가장 충실한 사람들이다.
5. 전통이나 단체에 강한 충성심을 갖고 잇으며 공동체에 대한 헌신이 대단한다.
6. 신중하며 거짓말을 모르고 협조적이며 조화를 이룬다. 한마디로 믿음직스럽다.

----------------성격의 내면-----------------
1. 두려움 : 존재 깊은 곳으로부터 도움이나 안내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깊은 두려움을 느낍니다.
2. 욕망 : 그 두려움에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안전, 확신하고자 하는 욕망을 갖게 됩니다.
3. 집착 : 그 욕망이 반복되면서 안전하고 확실한 것, 정통적이고 보수적인 체계, 책임과 의무에 집착하게 됩니다.
4. 회피 : 집착의 그림자로 회피하는 것들이 생깁니다. 일탈이나 불확실성은 두려움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회피하게 됩니다.
5. 근원적인 죄 : 이러한 집착과 회피가 반복되면서 다음과 같은 근원적인 죄를 짓게 됩니다. 공포, 두려움, 자신이 인정하는 권위만 인정, 약함을 감추기 위해 강한 척하는 무모함.
6. 방어기제 : 이러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어기제를 사용합니다. 투사. 자신을 두렵게 만드는 것은 타인의 탓이라 책임을 돌리고 자기 자신을 불신합니다.

EFT를 활용함에 있어 에니어그램은 큰 도움이 됩니다. EFT의 ATC 모델 중 Aware에 있어 매우 강력한 통찰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핵심문제를 빨리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세션의 시간도 많이 줄어듭니다. 개인적으로는 공개세션이 아니라 실제세션에서는 매우 많이 활용합니다.


7. 정리하기
세션은 EFT의 ATC 모델에 따라 진행했습니다. Aware - Transform - Create. 과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Aware - 상처와 관련된 증상을 통해 과거의 중요한 경험을 확인합니다.
Transform - 기본과정, 쇄골호흡, 단축과정, 뇌조율과정(손등두드리기) 등을 통해 그 경험과 연관된 부정적 감정을 해소합니다.
Aware - 몇 가지 양상이 해소되자 핵심문제인 '두려움, 자신없음'이 나타났습니다. 이것으로 어느 정도 문제가 해결되었다고할 수 있습니다. 상처 뒤에 숨어 있던 두려워하던 자신이 앞으로 나선 거니까요.
Transform - 기본과정을 통해 상처의 의미를 알아차리고 받아들이고 감사합니다.
Create -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창조하도록 선택확언을 사용하여 기본과정을 실시하고 마무리합니다.

마지막 Create 과정에서도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나온 답으로 선택확언을 해주면 더욱 효과적이나 시간관계로 인해 서둘러서 마무리했습니다. 벌써 한 시간이 지났거든요.


8. 더 나아가기
그 시간에는 충분히 다루지 못했지만 참가자들과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더욱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에니어그램 6유형을 위한 확언을 '확언 활용  PAC' 공식에 따라 정리해보았습니다.


1) Problem - Accept
* 문제의 확인은 에니어그램 6유형의 기본적인 특성을 활용하고 바로 Accept하겠습니다.

나는 비록 버림받고 혼자 있게 되는 것에 심한 두려움을 느끼지만, 그렇게 두려워하는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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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록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을 심하게 느끼지만, 그렇게 걱정하는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입니다.
나는 비록 내 문제에 과잉반응하고 지나치게 과장하지만, 그렇게 두려워하는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입니다.
나는 비록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싫어하지만, 그렇게 두려워하는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입니다.
나는 비록 지나치게 방어적이고 냉소적이지만, 그렇게 두려워하는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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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록 두렵게 만드는 것이 타인의 탓이라고 책임을 돌리지만, 그렇게 두려워하는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입니다.
나는 비록 두려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강한 척 무모하게 행동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두려워하는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입니다.
나는 비록 일탈이나 불화실한 것을 회피하면서 살아왔지만, 그렇게 두려워하는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입니다.
나는 비록 평생동안 안전하고 확실한 것에 집착하면서 살아왔지만, 그렇게 두려워하는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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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록 버림받고 혼자 있게 되는 것에 심한 두려움을 느끼지만, 그렇게 두려워하는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입니다.(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 처음과 마지막에 반복했습니다.) 

지금까지 느꼈던 두려움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했던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나. 두려워하고 도피하려 했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두려움은 아직 연약한 나를 보호하기 위한 또다른 나였음을 받아들이고 깊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2) Choice
* 만약 Choice의 확언들을 읽는데 걸리는 것이 있다면 그 문제를 가지고 EFT를 하거나 위의 P-A 확언들을 몇 번 더 반복하기 바랍니다.

지금까지는 두려움과 두려움에서 도피하기 위해 살아왔지만, 지금부터
나는 독립적이고 능력있는 존재로 살아가는 것을 선택합니다.
나는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선택합니다.
나는 편안한 마음과 확신으로 살아가는 것을 선택합니다.
나는 모든 사람들과 편안하게 만나고 친해지는 것을 선택합니다.
나는 나를 필요호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관대하게 대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나는 두려워하던 것들에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것을 선택합니다.
나는 두려움조차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좋은 일이나 슬픈 일, 눈물과 미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감사하며 깊이 사랑합니다. 나 자신과 세상 모든 것들을 마음 속 깊이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이 세상 모든 존재들이여 행복하십시오. 지금의 감동으로 살아가십시오.


마지막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과 시범세션에 참여해주신 00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워크샴에서 워커 홀릭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으면서.... 여전히 새벽 1시 50분에 일어나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을 받아들여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