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적용사례

by 김해곤 posted Mar 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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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소개를 하겠습니다.
장황하게 들리겠지만 자랑이 목적이 아니고
EFT가 상담에 어떻게 상담에 적용되는지에 대한 사례를 나누고 싶은데
혹시 확증되지 않은 듯이 보일 것이 염려되고
한편으로는 제가 적은 글에 권위를 조금이나마 부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상담심리전공 석사, 청소년 상담사, 상담심리사, 에니어그램 강사, MBTI강사, 사티어의사소통훈련 심화과정,비폭력대화 심화과정수료,  T-Group집단상담 지도자, (전)수원학교상담학회 회장, (현)전국학교상담지원센터 부회장, 참대화강사, 교육청, 군부대, 각급학교, 기업체 강의 연간 50회 이상, 개인상담 1000회 이상.
학교상담실에서 10년동안 학생들을 상담하고 있습니다.

레벨1을 배운지 3일 되었습니다.
학기초라서 정신없어서
배운뒤에 워크북도 한번 열어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사례1)
학교를 그만두겠다며 찾아온 내담자. 고2.
민감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인데 열받아서 더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다.
부모는 말도 안통한다.
학교오는 것이 불안하고 지겹다.

상담자: 지금기분은?
내담자: 우울, 짜증, 스트레스 만빵이다.
상: 어떤게 제일 큰가?
내: 짜증... 미치겠다.
상: 0-10척도 ?   9.5이다.
지금 나는 짜증난다. 미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 자신을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진심으로 사랑한다.
      지금 기분이나 생각나는 건?
내: 아빠기 무섭다. (상: 또??) 엄마도 그렇다.
상: 구체적으로 어떤가?
내: 엄마가 자꾸 구자질해서 짜증난다.
상: 누가 더 미운가?
내: 엄마다.
(함께): 아빠는 무섭고, 엄마는 고자질해서 짜증난다. 그래서 둘다 싫지만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자신을............
내: 엄마가 떠오른다.
상: 언제? 무슨일이 있었나?
내: 7살때 피자를 사온다고 해서 잠도안자고 끝까지 기다렸는데 엄마는 안왔다.
상: 그때 기분은?
내: 너무 속상하고 슬프다.(눈물)
상: 다시 기본과정.
내: 엄마는 회사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니까 어쩔수 없었다.
상: 지금 짜증 정도?
 내: 5쯤된다.
상: 손에 태핑.. 지금 생각은?
내: 엄마는 언니 만 우선이다. 동생하고.... 나는 늘 뒷전이고 멍청이 취급한다. 그래서 열심히 했는데도 도저히 인정못받는다. 그래서 불안하다.
함께: 인정못받는 나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
내: 나는 나고 언니는 언니다. 나는 음식 잘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린다. 언니는 공부잘하지만 대인관계는 안좋다.
상: 그래서?
 내: 나도 뭔가 잘하는게 있으니까 괜찮다. 공부를 조금 못하는 것 뿐이다. 사실 나도 하려고 맘먹으면 할 수 있다. 초등학교때는 잘했다.
상: 지금은?
내: 지겨워도 참고 공부는 해야한다. 왜냐하면 그게 제일 편한거니까. 전에 중학교 자퇴하고 돈벌다가 죽을 뻔 했다. 검정고시로 어렵게 들어왔는데 또 그 고생하기 싫다.
상: 할 맘생기나?
내: 그때 생각하니까 정신 버쩍난다. 참아야 한다.
상: 힘들텐데 참을 수 있겠나?
내: 힘들어도 중학교 때보다야 나을 거다. 죽기야 하겠나.
상: 짜증은?
내: 예? 그런거 없는데요....ㅋㅋ
상: 내일 학교 나올건가?
내: 당연하죠!
상: 아까는 그만둔다고 했었는데?
내: 이상하게 그생각이 안나요.....
(함께 웃음)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때 이정도의 통찰은 2-3회기를 거쳐도 버거운 과제였다.
너무 급속도로 자기 감정을 찾고 비합리적 사고를 수정하면서, 자기 내면을 통찰하는 내담자를 보고
내 자신이 어색함을 느끼며 이 축어록을 쓰면서도 잘 실감이 나질안는다.
오늘은
엄마와 아빠에게 40대를 맞은 학생을 상담했는데
얼굴이 해같이 밝은 표정으로 상담실을 나섰다.

밤에는 신규교사의 대인관계어려움을 상담했는데
30분을 계속 히죽웃으면서 하는말.
내자신이 너무 귀엽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대견스럽기도해요.
가슴에 이런 포근하고 풍요로움을 처음 느껴봐요.....

상담에서 나타나는 EFT효과가 솔직히 섬짓하도록 속도감이 있고
내담자의 변화되는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나 아름다워서 도무지 어색하고 믿기지 않는다.

그동안 익힌 상담기법과 충돌하지 않고
기독교인인 나의 신앙관과
그동안 공부한
유교 불교와도 소통함이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