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서한의원 협태산 이정환 입니다.
이전 사례에서 자식들이 모두 집을 떠나는 상황이 되어서 혼자있게 되는 것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분의
사례에 이어지는 사례 입니다.
이전보다 많이 좋아진 상태이시라고 합니다.
얼굴도 밝아지셨고 그런 상상을 하는 횟수가 많이 줄었다고 하시고 상상을 해도 이전보다 괜찮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가끔씩 그런 기분에 사로잡혀 불안하고 상열감이 생기는 것은 있으시다고 하시네요...
언제나 거의 끝날때쯤 오시는 분이라 침치료를 하면서 잠깐 봐드리로 했습니다.
친정이 7남매와 다른 친척의 아이들까지 같이 자라는 환경이어서 그런 환경에 익숙하다고 하십니다.
상담 도중에는 내가 너무 의존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결혼 후에도 몇년간 친정에 있으면서 계속 뒷바라지 하는 것을 도우셨다고 하십니다.
지금과 같이 혼자된 경험이 있으신지 여쭈어보았더니
친정에서 떨어져서 남편과 혼자 서울에 올라와서 살림을 꾸릴때 이제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져야한다는
생각에 우울증에 빠져 힘들었엇다고 합니다.
신경과 약도 좀 먹었다고 하시네요...
가장 그런 기분을 느꼈을 때를 이야기 해보라고 하니...
서울에서 같이 올라오셨던 어머니 아버지를 배웅했을때라고 합니다...
그때를 생각하면서 그때의 기분을 말씀해보시라고 했습니다.
아주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심리적 저항일 수도 있고 무의식 깊숙히 기억을 넣어둔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처리하려고 하는 것은 현재의 본인이 느끼는 불편한 감정입니다.
그때의 상황을 영화 만들듯이 스스로 만들고 거기에 대한 감정을 느껴보라고 합니다.
과거의 기억이 무척 뚜렸해야 할 필요도 없고 뚜렸한 기억이라고 해도 그것이 진실이라는 확신도 없기때문에
지금 상담에서는 기억의 명확성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주제라고 생각됩니다.
말씀 하시는 동안 그 감정에 대한 EFT를 실시...
깊게 심호흡하고 다시 한번 그 상황을 보라고 합니다...
SUD 0...
지금 상황에서 아이들이 다떠난 집을 생각해보라고 하니...
그다지 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약간 아쉽다는 감정이 있을 뿐... 힘들지는 않다고 합니다.
뭐 그런 것은 어느 어머니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말씀드림...
더 큰 변화는 리프레임 된 말씀이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떠나니 좀 자유로와진 느낌이 드신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분의 성향에 따라 좀더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들을 해보실 수 있으시리라 봅니다.
한 20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정시 퇴근은 못해보는 군요... 허허...
기분좋게 돌아가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