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과 EFT 그리고 반성

by 자연스러움 posted Jul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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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제 중학교 2학년 딸아이가 학교 갔다가 와서는 누워서 책을 보고 있더군요.

좀처럼 누워 있지 않는 아이라서 물어 봤습니다. “왜 피곤하니?”    “아니 머리가 아파”
오른쪽 뒤 머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나는 비록 오른쪽 머리가 쑤시고 아프고 그 통증이 뒷목까지 방사되지만...”   EFT기본과정을 마쳤습니다.


“지금 얼마나 아파?”    아차 SUD측정을 못했네... 제딸 왈    “EFT전에는 6이었는데 지금은 4.5 정도”     ‘헉 다행이다. 지가 알아서 SUD 다메기고 있었구나. 역시 EFT 가르친 보람이 있네.’

다시 “나는 비록 오른쪽 머리가 아직도 4.5 정도 아프지만...”   단축과정 2라운드 돌리고 다시 SUD 확인.   “한 2~3 정도”    “그래? 오늘 학교 선생님께서 뭐라고 하셨니? 아니면 친구들하고 문제는?”     “아니 아무 일도 없었는데...”     “그럼 고민되는 일은?”     아무 생각 없다는 투로   “뭐 별로”

“그래 그럼 아빠 맘대로, 나는 비록 머리도 아프고, 비도 많이 와서 힘든데 오늘 밤 11시까지 학원에서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다시 열심히 EFT기본과정.    “어때?”     “응 한 1~2정도.”    그런데 머리를 흔들어 보더니    “어 다시 3정도.”     엉 이거 뭥미?


다시 차근히 물었습니다.  “혹시 뭐 걸리는 문제없니?”   “어, 없는데... 아, 성적표씨...”   “성적표가 어때서?”   “아빠 내가 영어 하나는 잘하잖아? 그런데 그거에 비해서 다른 과목 다 합친 내신 성적이 너무 낮잖아.”
  “그래?”   이놈이 드디어 지 성적 걱정을 다 하는구나. 속으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방임형 교육의 승리로다.’ 그동안 저는 우리 아이 성적 얘기를 한번도 꺼내지를 않았습니다. 쾌재를 부르며 “왜? 걱정되니?”   “응”   “아빠가 너 공부 하는 것 가지고 뭐라 하디?”    “외고가고 싶단 말이야. 평균이 90점대 초중반이잖아”   “그래?”


그럼 “나는 비록 이번 1학기 성적이 저조해서 외고에 진학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계속 후계혈을 두드리면서 “그런데 먼 훗날 네가 유엔기후대사가 돼서 위원장 선출을 할 때 선출 위원들이 당신의 중학교 2학년 1학기 성적표를 가지고 오시오. 라고 할까?” 그러자 그 심각하던 얼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더군요. “키키 아빠두”


계속 후계혈을 두드리며   “안드로메다행성에서 전 우주적인 문제를 다루는 자리에 네가 지구 대표로 참석했는데, 당신의 중학교 2학년 1학기 성적은 어떠했소 라고 우주인들이 네게 물어 볼까?”   “키키 크큭”   몇 번 단축과정으로 두드려주며  “중학교 2학년 1학기 성적은 뭐에 쓸까? 할머니가 돼서도 그 성적표가 필요할까? 나는 나다. 성적표는 내가 아니다... 외고입학에 2학년 1학기 성적이 얼마나 중요할까? ...”    이렇게 연상어구를 마구 바꾸어 가면서 두드려주고는  “자 이제 어때?”      “어, 이제 0이야”       머리를 흔들어 보더니     “이제 하나도 안 아파.”     “정말?”     “어”    그리고는 책상에 앉더니 이내 열공모드로 돌입합니다.^^


역시 아이들은 우주에서 지구로 온지가 얼마 안돼서 그런지 흡수가 빠릅니다. 인생의 각본이 15세 전후에 다 만들어 진다지요. 이제 제 아이의 인생각본도 거의 완성돼 가고 있겠네요.

 

제가 이렇게 EFT 가문에서는 사소한 증례인 아이의 두통으로 장황하게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어제 있었던 세션 때문입니다.


35세의 아이 둘을 가진 주부였는데, 근래 부쩍 짜증과 화가 너무 쉽게 나고 생리 때는 극심한 통증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얘기를 하다보니, 세션을 시작할 때는 남편과 아이들 때문인줄 알았던 통증의 원인이 어릴적 어머니의 지나친 관심 때문이란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것을 주제로 EFT를 시작했는데 갑자기 아랫배의 창자가 꼬여서 사색이 되더군요. 승읍혈과 후계혈을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더군요. 위장과 소장의 극심한 통증!   바로 EFT로 풀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갸우뚱. “아 정말 제가 이 나이에 엄마 때문에 이렇게 힘든 거였어요? 그게 언제 적 얘긴데...”    “그렇지요? 그런데 제가 이런 문제를 가진 분들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헉 그럼 우리 애들도 커서 그러겠네요. 4살짜리 우리 막내가 미치겠다 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오늘 저도 반성하는 의미에서 이글을 씁니다. 나는 우리 애에게 어떤 아빠일까? 먼 훗날 아빠 때문에 아프다는 얘기를 듣게 되지는 않을까? 식은땀이 다 나는 군요.


그래도 여러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P.S.
밤 11시 25분. 씩씩하게 지금 막 들어 왔네요. 우리 딸래미.   "머리 어때? "    "어 아무렇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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