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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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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만남의 시작은 오늘의 기분은 어떠하신지로 물음. 환자분은 늘 “좋다”라는 대답으로 시작

(참고로 자침시에도, 처음에는 아주 환한 미소를 보이셨으나, 이내 표정이 무표정해지셨음.)

 

그리고 환자분이 스마일 다이어리 스티커를 다 써간다고 말씀하심.

▶새로운 스마일 스티커를 드리면서, 표정과 기분 알아맞히기를 함.

( 새로운 스마일 스티커에는 다양한 표정, 심지어 우는 표정도 있음.)

환자자신의 웃음은 무엇과 같은지 물어봄. 환자 자신의 표정에 대해 인식하지 못함.

거울을 보여주면서, 환자자신의 웃음이 보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떤 표정의 스티커가 자신의 웃음과 유사한지 찾아보게 함. 환자는 자신은 소리 없이 씩 웃는 모습이 자신의 웃음과 같다고 말씀하심.

그 웃는 스티커 옆에 있는 이빨을 보이며 웃는 웃음은 어떤 웃음인지 물으니 ‘하하하’ 하고 웃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한 번 더 웃게끔 유도.

 

소파에서 나무 의자로 이동하기 전에

오늘 나무 의자에서 다리의 힘으로 일어나기와 계단 올라가기 연습을 얼마나 잘 할 수 있을는지 여쭤봄.

올라갈 수 있다 확언에 대한 신뢰를 SUD로 측정함

처음 올라가기 연습시 SUD=0, 두 번째 연습 시 SUD=4

세 번째 연습인 오늘은 SUD를 모르겠다고 하심.

 

환자에게 물어봄. 자신이 제일 많이 쓰는 단어가 무엇인지 아시냐고

“몰라” (실제로 제일 많이 쓰는 단어임과 동시에 대답이기도 하셨음;)

 

환자는 감정에 대한 인식을 잘 못하시기 때문에,

폭발할 것 같아! 화가나! 기분이 좋지 않아!

비슷한 표현이지만 어떤 단어가 계속 듣기 좋지 않은지 선택하게 함.

기분이 좋지 않아 라고 대답하심.

 

마찬가지로 무조건 “몰라” 하고 대답하는 것보다,

알고 있었는데 잊어버린 것은 “생각이 안나” 로 표현하시고,

정말 모르는 것만 “몰라” 로 대답하는 것이 어떤지 이야기 해드림. (동의함)

 

▶소파에서 나무 의자로 이동

 

“몰라”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진행되는데, 대개 환자는 이야기 할 대상이 없으심.

남편과도 대화가 거의 단절된 상태.

남편과 대화를 하는 것을 안된다고 생각하심.

 

그래서 게슈탈트의 의자 기법을 써봄.

상황은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왔을 때,

“나 왔어! 추운데 이불 안에 들어가 있어!” 라고 말씀하시는데, 환자는 아무 대답도 안하시는 상황임

환자는 감정 변화가 없이 담담하다고 하심. 또한 이런 남편의 말이 자신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심.

 

처음에는 환자에게 남편 역할을 시키고 상담자인 내가 환자역할을 함

상대가 대답이 없으면 기분이 어떤지 물어봄. 불편한 감정에 대해서 잘 모르신다고 하심.

 

그래서 이번에는 상담자가 남편의 역할을 하면서,

세 가지 상황을 만들어주고 환자에게 기분을 물어보게 함.

1. 남편: 나 왔어! 추운데 이불 안에 들어가 있어!

환자: (묵묵무답)

2. 남편: 나 왔어! 추운데 이불 안에 들어가 있어!

환자: 응

3. 남편: 나 왔어! 추운데 이불 안에 들어가 있어!

환자: 응, 당신도 추운데 여기로 들어와!

 

어떤 것을 했을 때 마음이 제일 편했는지 물어보니 3번째라고 함.

남편도 마찬가지일 것 이라고,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가 알아차리기 힘들다고 말씀 드림. 환자의 경우 남편 뿐만 아니라 자식에게도 사랑한다는 속마음을 표현해본 적이 없으시다는 것도 알게 됨.

 

그렇지만 이 연습을 통해서, 마음이 더 편한 방식이 있음을 유도,

“안 된다” 고 생각하지 말고, 이런 방식으로 대화를 해보시는 것은 어떤지, 처음 걷기 시작했을 때도 못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걸을 수 있지 않느냐고 말씀드리고 동의를 얻음.

 

그렇지만 환자가 자신을 못가지시는 것 같아서,

한 두 가지 상황을 더 만들어 가상 남편(상담자)에게 말을 하는 연습을 시켜드림.

 

▶ 올라가기 연습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는 것을 연습시킬 목적으로,

앞으로는 정말 위험한 상태가 아니면(갑자기 중심을 잃어 넘어지려는 경우),

불편하다,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등의 표현을 해야지만 도와준다고 약속을 함.

 

올라가기 연습 전에,

올라갈 자신이 얼마나 되는지 물어봄. SUD=5

 

비틀거리긴 하지만, 점점 상담자의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도 비틀거리면서 올라가기 시작함.

러닝머신을 할 때도, 스스로 하고 싶은 만큼(4분) 운동을 시키되, 힘들면 중간에 멈출 수 있도록 표현하게 함. 오늘 연습 시간 3분 21초

 

하루에 3번 정도 오르기 연습을 하시는데,

2번째도 생각하는 만큼 쉽지 않아 힘들어 하심(전보다는 잘 하심에도 혼자서 자유스럽게 못하시므로 계속 결과적으로 안된다는 생각을 하시게 됨. 그렇지만 “안돼”라는 말의 사용 빈도는 많이 줄었음.)

안돼 라는 말을 하실 때, 기분이 어떠신지 물어봄.

덤덤하시다고 하심.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지 재차 물어봄. 대답을 잘못하시기에,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만 물어보니 나쁘다고 하심.

 

KC 두드리면서

확언은 “안된다는 생각이 들면 기분이 나쁘지만 마음속 깊이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합니다” 로 3회 실시

 

그리고 올라가기 연습을 마저 2번 더 하고, 나무 의자로 돌아옴.

늘 그렇지만, 환자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도와주지 않고, 못하는 부분만 도와드린다고 함.

 

▶나무 의자에서 마무리 하기

 

오늘 연습하고 난 후의 기분을 여쭤보니 기분이 좋으시다고 하심.

오늘 세션을 정리해드리면서,

 

오늘 연습한 남편과 대화하기를 숙제로 내어드림.

 

그리고 앞으로는 자신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함께 해보자고 말씀 드리자, 환자가 동의를 하며, 다시 숙제에 대해 물어보심. 대답을 해 드렸는데 환자가 궁금했던 말이 아니였는지 그거 말고 다른 것을 재차 물어보시길래, “ 생각이 안나는 데요” - 환자의 표현을 따라해봄.

하니 환자가 박장대소 함. ^^

 

다시 한번 숙제를 정리하게 하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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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도 세션을 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