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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문제

조회 수 9558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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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끔 시간강사로 장애학교의 아이들을 만납니다.  요 며칠간도 갑자기 집안일이 생겨 자리를 비운 선생님을 대신하여 고등부 1학년 아이들과 공부하게 되었어요.

사실  자폐나 발달 정서장애의 경우 초등 중등 고등부의 의미가 그리 크진 않습니다.

시간이 흐른다하여 인지나 정서가 크게 좋아지지 않거든요. 그 차이를 아주 미미하게 천천

히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비록 담임선생님이 안 계셔서 조금 마음이 불안하고, 앞에 서 있는 선생님이 누구인

지 낯설고 이상하지만, 그런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사랑합니다. "

라고 수용확언을 하면서 제 동작을 따라 하라고 했지요.

그 반의 한 학생은 특수학교에 있기에 너무 아깝다 할 정도로 인지나 사회성이 좋았어요.

콧물을 죽 죽 흘리고 있기에 콧물 과 감기 증상을 가지고 EFT를 해 주었더니, 한 세 번 반

복하더니 콧물이 뚝 멈추는게 아니겠어요?

3교시쯤 다시 콧물 증상이 나오자 혼자 백회혈을 두드리면서 스스로 EFT를 하고 있더라구

요.

그러더니 오늘 아침은 오자마자 "선생님, 나 이거 했더니 감기 다 나았어요. 콧물도 이제

하나도 안나요' 하며 백회혈을 두드리며 오는 게 아닙니까?

뿌듯하고 기쁜 순간이었지요.

전과는 달리 아이들의 눈빛 하나 하나, 마음자리가 온전히 내 마음에 와 닿았답니다.

그러니 아이들의 반응을 하나하나 살피면서 집중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이 떠

오르고 수업분위기는 아주 아주 좋았답니다.

내가 밝아지는 만큼, 내가 치유되고 마음이 성장하는 만큼 주변의 인연들도 더불어 밝아질

수 있다는 걸 느낀 하루였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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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스러움 2008.09.12 07:34
    한나무 선생님의 따뜻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발달장애인이야말로 하늘에서 내려온,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순수한 천사들 아닐까요?
    때묻지 않은 그들의 영혼이 선생님으로 하여금 EFT를 만나게 되어 더욱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치유받는 사람이 곧, 치유하는 사람이 된다.'는 진리를 벌써 깨달으셨군요.^^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보내주신 사랑의 마음, 그 에너지를 그들이 다시 선생님께 더 크게 만들어 돌려주었음을 인지하셨으니까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의 삶이 평화로 이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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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마레 2008.09.25 22:29
    한나무님의 사례에 감사드립니다.

    정상적일때는 우리가 가진것들을 느끼지 못합니다. 우리가 두팔,두다리,머리와 가슴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잘 느끼지 못하지요. 고통이 있을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장애를 통해 자신에게 좀더 순수하고 열정을 쏟는 분들을 뵈며 일상에 감사함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그곳에서 특강하시게 되면 저도 꼭 참석하고 싶네요.한나무 선생님 사례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