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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조회 수 10411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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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발표불안으로 찾아와 여중생을 2회 상담했는데 2 회 상담 후 갑자기 심사가 뒤틀려 상담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진료를 거부함. 그래서 어머니와 상담을 해보니 이 학생은 고집이 너무 세고, 한 번 수 틀리면 함부로 엄마 아빠 앞에서도 험담을 하고, 죽으라고 매를 대고 바로 잡으려고 해도 고집이 너무 세어서 절대로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함. 내원 당시에는 갑자기 등교를 거부하면서 2 달 이상 집에서 노는 상태였음.


이 상태에서 어머니는 이기적이고 말 안듣고 고집 센 딸에 대해 계속적으로 분노의 넋두리를 표현하고, 반면에 둘째인 아들에 대해서는 착하고 이해심이 많은데 딸은 너무하다고 함. 나중에 보니 이러한 어머니에 대해서 딸은 자신의 못된 성격은 생각하지 않고 엄마와 아빠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자기들끼리만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그래서 이 어머니에 대해서 다음 몇 가지의 관점을 이해시킴.


1. 딸에 대한 상식을 버릴 것


딸이 기본적으로 평균 보다 못한 성격을 갖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 아들과 비교하면서 억울해하고 딸과 계속 다투다 보면 문제가 더욱 꼬인다는 것을 설명함. 이 세상에서 누군가는 암에 걸리고 죽고 다치고 그러듯이 이 딸도 그냥 그러한 상태로 주어진 것이며, 우리의 인생에 항상 원하지 않는 무슨 일이든 생기지만 그것에 저항하지 않고 받아들이면 우리는 변화의 원동력을 갖게 된다는 것을 설명함.


2. 자기 암시 효과와 피그말리온 효과를 설명함


지금 딸이 이 상태라고 해서 계속 이런 딸에 대한 생각만 하면 결코 딸이 변화할 수가 없음을 말함. 따님 자체는 성격적으로 스스로 변화할 원동력이 없으므로 부모의 긍정적인 기대만이 딸이 변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함. 딸이 좋은 성격이 된다는 것을 믿고 기대하라고 시킴.


3. 딸이 스스로 결정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함


딸이 무슨 결정을 하든 부모가 적절한 조언을 하되 대신 결정해 주지는 말게 함. 등교 거부도 최악의 상황(일년 유급)이 되더라도 결코 부모가 결론을 고집하지 말고 철저히 딸의 의견에 따르게 함. 이 과정을 통해서 딸이 스스로 선택한 것은 스스로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을 경험하도록 함.



이상의 설명을 부모가 따른 결과 불과 부모 상담 2회 만에 딸과 엄마의 다툼이 거의 줄어들고, 어머니의 딸에 대한 분노와 원망도 거의 사라짐. 못마땅해하던 딸의 모든 결정에 부모가 개입하는 대신 다 스스로 결정하여 경험하게 함으로써 불과 한 달 정도 만에 완강히 학교를 거부하던 딸이 결국은 학교에 가겠다고 부모에게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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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도사 2008.06.27 18:45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군요^^...
    자식은 어머니의 거울?!^-^...

    아이를 바꾸려고 하지말고 자신이 변하면 된다...^^
    내 탓이요...
    사랑이 필요했군요...

    감사합니다,혼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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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2008.06.28 18:27
    부모님 스스로가 이렇게 문제를 인식하고 바꾸려 노력한다는것에 저는 또 감동합니다.
    원인조차, 그게 문제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부모님들..도 계시잖아요.
    함께 노력하면 문제는 문제가 아니라는것을 아는게 문제~~^^*

    사례 감사합니다. 혼돈님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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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호천사 2008.07.21 10:36
    역시
    명쾌한 혼돈님이십니다.
    사랑해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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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m 2013.09.16 12:41

    城東擊西(성동격서)의 병법을 쓰신 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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